지난 20년동안 남극과 북극의 오존층에는 모두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그 양상은 너무도 달라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포트먼 박사 등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연구진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남극 상공의 오존층 파괴는 1970년대 말부터 대대적이고 광범위한 양상을 띠기 시작했지만 1980년대와 90년대 들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1980년 이후 남극 상공의 대기 표본을 분석해보니 어떤 곳에서는 오존층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북극 상공의 오존층 감소는 산발적으로 나타났으며 감소현상이 가장 심한 곳조차 북반구 전반에 나타난 규칙적인 감소 수준에는 이르지 않아 "남극에 비해 극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 확대를 추적해 왔으며 지난 10월 발표된 미항공우주국(NASA)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남극의 오존 구멍 크기는 사상 최대인 약 2800만㎢로 나타났다. 학자들은 남극의 국지적인 오존층 감소 현상이 일부 고도에서는 90%를 넘으며 1980년 이후엔 겨울철에 감소율이 99%가 넘는 적도 종종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북극 상공의 오존층 감소는 때로 70%의 최고치를 보였으며 기온이 특히 낮았던 1990년대 중반에는 감소율이 50%에 이르는 곳도 있었지만 그 규모와 문제의 범위는 북반구 전역에서 일어난 오존층 감소현상보다는 훨씬 작은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남반구에서도 대규모 오존층 파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NOAA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은 드물며 일정한 추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NOAA의 연구는 지난 40여년 동안 남극 및 북극의 관측소들과 기구를 이용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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