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광양부생복합 포함 574MW 설비 확보
연간 연료비 570억원 수입대체 효과

▲ 포스코에너지 포항부생복합발전소

[이투뉴스] 포스코에너지(사장 황은연)가 포항에 290MW급 국내 최대 부생가스복합발전소를 건립했다.

이로써 포스코에너지는 기존 284MW급 광양부생복합발전소를 포함해 모두 574MW의 친환경·고효율 부생복합발전 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에너지는 18일 포항시 남구 발전소 현장에서 황은연 사장, 이정식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설비공급사 및 시공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 1, 2호기의 종합준공식을 가졌다.

4만9245㎡의 부지에 들어선 이 발전소는 부생가스를 연료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돌려 시간당 290MW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포항시와 경주시 가구수(31만가구)보다 많은 48만 가구가 연간 사용 가능한 전력양에 해당한다.

앞서 작년 9월 포스코에너지는 145MW급 포항부생복합 1호기를 준공한데 이어 이번에 동급 2호기를 완공해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전체 사업비는 5885억원을 투입했다.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제철소 고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인 BFG와 차세대 철강생산기술인 파이넥스설비에서 발생하는 FOG에 COG를 혼합해 이를 발전연료로 활용하는 발전설비다.

고로가스와 파이넥스가스를 혼합 사용한 것은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가 세계 최초다. FOG는 기준열량이 BFG보다 약 2배 높아 발전소의 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FOG를 활용하지 않는 동급 부생가스복합발전소보다 시간당 약 6MW의 전기를 더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1차 가스터빈 발전에 이어 2차 스팀터빈을 통해 전기를 추가 생산하는 복합발전시스템을 적용해 발전소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제철공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는 일부를 슬라브 가열 등의 제철공정에 활용했으나 남는 가스는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를 발전연료로 활용함으로써 대기로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투입했던 처리비까지 절약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연간 570억원의 원유환산 수입 대체효과와 18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부생가스발전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사업”이라며 “앞으로 부생가스발전 뿐만 아니라 SRF를 포함한 폐자원활용 발전사업과 연료전지 등의 재에너지 사업을 선도해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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