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증류탑 배열 활용 발전사업 착공

기공식에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 5번째),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사장(왼쪽 6번째),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왼쪽 7번째) 등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석유화학 공정 폐열을 활용한 발전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울산시 에쓰오일에서 케이디파워텍, 제일모직 등 사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에쓰오일 증류탑 배열 활용 발전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박영철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박봉수 S-OIL 수석부사장, 김봉영 제일모직 대표이사,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유관기관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했다.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 과제로 추진된 이 사업은 에쓰오일 공정중 증류 및 응축과정에 배출되는 폐열로 16.2㎿급 저압스팀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사업이다. 이 폐열발전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광역시가 2005년부터 추진해 온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폐에너지, 폐기물, 부산물 등을 원료나 연료로 재사용하는 ‘자원순환’ 차원에서 실제 추진되는 최초의 발전사업이다.

발전시스템 구성은 S-OIL #2 PX공장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프리히터와 열교환기를 통해 회수해 시간당 132톤의 저압 스팀을 생산한 후 스팀터빈제너레이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매전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이다. 스팀터빈제너레이터를 가동한 스팀은 해수를 이용해 다시 냉각수로 회수하여 프리히터와 열교환기로 재순환 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경동도시가스는 올해 1월 22일 케이디파워텍 자회사를 설립하였으며, 3월 5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시, S-OIL, 제일모직과 4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경동도시가스 100% 투자사인 케이디파워텍이 설비투자와 발전사업을, 제익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EPC와 ESCO자금조달을 각각 책임지는 구도다. 전체 사업비는 800억원이다.

사업자 측은 발전소가 준공되면 연간 177억원의 매전수익과 3억원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이 발생해 운영경비를 제외하고도 연간 9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가적인 정책 차원에서 지역분산 발전사업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동도시가스는 발전사업 최초 진출의 의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울산지역 산업체에 LNG를 포함한 다른 에너지원을 공급함과 동시에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발전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서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에쓰오일 배열 발전사업의 소중한 경험이 산업계 전반에서 버려지는 공정배열을 재활용하는 계기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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