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개 충전소 중 105개소 공동이용 협약체결
82개소는 승용차, 86개소는 모든 택시에 충전

▲ 도시가스사와 운수업체 및 협회 대표들이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전국 32개 도시가스사와 CNG충전소를 운영하는 운수업체, CNG차량 개조업체가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우수한 경제성과 환경성으로 주목을 받는 CNG자동차 보급확대를 위한 전국 단위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져 보급에 한층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25일 한국도시가스협회에서는 도시가스사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CNG충전소를 운영하는 운수업체, CNG충전협회, 천연가스차량협회 대표들이 모여 CNG충전소 공동이용을 위한 협약식이 진행됐다.

협약체결은 도시가스사 측에서 마케팅위원회 임원사인 충청에너지서비스, 삼천리, 서울도시가스, 해양도시가스, 경남에너지 등 5개사와 운수업체 2개사, 도시가스협회, 천연가스충전협회 등 10개사가 대표 서명날인하고, 모두 105개 충전소가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8월 1일부터 각사가 운영하는 CNG충전소를 공동이용하게 된다.

다만 일반승용차를 비롯한 모든 CNG차량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충전소를 공동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완전개방이 아니라 부분개방으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전국에서 운영되는 CNG충전소는 모두 191개소. 이 가운데 도시가스가 운영하는 충전소 중 80개소, 운수업체 운영 충전소 중 25개소 등 105개소가 이번 공동이용 협약에 동참했다. 이 중 일반승용차에도 충전을 개방한 곳은 82개소, 모든 택시에 충전을 해주는 곳은 86개소다. 전국 CNG충전소의 2곳 중 한 곳 꼴로 완전개방이 이뤄진 셈이다.

도시가스협회는 앞으로 모든 CNG차량들이 자유롭게 충전소를 공동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관수 도시가스협회 안전관리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CNG전세버스, 택시, 승용차 등 다양한 차량을 운행하는 소비자들이 전국의 CNG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연료충전 불편함을 해소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더욱 더 많은 충전소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범정부 차원에서 환경부가 주도해 추진되던 CNG버스 보급정책이 완료단계에 이르면서 지속적인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CNG차종의 보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운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CNG자동차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전국적인 충전인프라 구축이 확보가 선결과제다.

이를 위한 도시가스사와 관련업계의 전략적 제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서울지역 5개 도시가스사가 지난해 10월 31일 CNG버스 공용차고지 12개소를 공동이용하는 MOU를 체결한데 이어 올해 4월 3일 CNG차량 개조업체인 서울CNG, (주)로, 네덜란드 프린스와 운수회사인 이원관광이 CNG혼소 전세버스 보급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방권의 제휴도 이어졌다.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 4월 27일 대성에너지가 차량 개조사인 에코플러스, 전세버스 운영사인 비젼투어와 CNG혼소 버스 보급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5월 28일에는 남부권 6개 도시가스사가 CNG충전소 공동이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단위로는 처음 이뤄진 이번 공동이용 협약을 통해 CNG개조차량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충전이 한층 용이해짐에 따라 전세버스 등 CNG개조차량의 최대 불편요소인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크게 기여해 CNG차량 보급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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