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기업간 다양한 투자사업 추진 강조

한ㆍ러시아 정부 및 기업 간 직접적이고 포괄적인 협상이 추진된다. 류지철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KEEI) 센터장은 러시아 당국과 직접적인 협력관계의 확대 및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류지철 센터장은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06 동북아에너지협력 전문가 컨퍼런스에서 "러시아 정부 및 국영기업의 영향력이 크게 증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단순히 상업적 관점에서 외국 메이저와 동반 참여 방식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는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매력적이고 장기적인 수출 시장임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상호 이해 증진이 필요한 만큼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상호주의 원칙을 에너지 자원 부문별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류센터장은 말했다.
우선 석유부문에선 ▲러시아산 원유의 대 한국 공급 물량을 확보 ▲로스네프트(Rosneft)의 러시아 동부지역 내 탐사ㆍ개발 사업 지분 참여 ▲동시베리아ㆍ태평양 송유관 2단계 사업 지분참여를 전략차원에서 검토할 방침이다.
가스부문엔 ▲이르쿠츠크 파이프라인가스(PNG)사업 추진 및 코빅타 가스전 지분참여 ▲ 수출용 가스노선 건설 사업 지분참여 ▲사할린지역 내 가스 광구 공동 탐사ㆍ개발 또는 지분참여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은 코즈미노(Kozmino) 원유수출터미널 및 석유정제단지 건설 투자, 코빅타 가스전의 헬륨가공시설 건설 투자 등의 제안요청이 예상된다고 류센터장은 말했다.
이와 함께 류센터장은 한국기업과 러시아 국영기업 간 다양한 투자사업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기업의 한국 다운스트림부문 진출 허용 여부를 세밀히 검토해 개발ㆍ수송ㆍ가스가공ㆍ액화천연가스(LNG)기지 등 러시아 내 사업별로 합작투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ㆍ중ㆍ러 3국간 정유 합작기업을 설립해 러시아 동부지역, 중국 동북지역에 석유제품 공동 판매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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