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내년 3월 말까지 마쳐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7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北京) 6자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것과 관련해 "북한 대표단이 평양에서 권한을 부여받지 못했음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천하는 국회의원 모임'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은 '비핵화 노력 전에 BDA(방코델타아시아) 해결'이라는 주장으로 되돌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BDA는 법집행, 국제은행 시스템에 대한 문제로서 6자회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북한이 금융 때문에 북핵문제를 거부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6자회담 준비과정에서도 모든 참가국은 BDA를 (북핵문제와) 별도로 다룬다고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6자회담이 13개월간 휴지기를 거쳤고 10~11월 광범위한 준비로 인해 비핵화를 위한 조기진전을 기대했지만 북한이 구체적 조치에 합의하지 않아 실망했다"며 "미국은 지난해 9.19 공동성명의 완전이행을 위한 외교적 해결 의향이 있지만, 이는 당사국 중에서도 특히 북한에 달려있다. 평양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9.19 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에 확실히 표현했다"며 "북한은 관계정상화나 경제 및 에너지 제공, 한반도 영구평화 등을 위해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의회 일정을 감안할 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은 내년 3월 말까지 마쳐야 한다"며 "한미 양국의 이해에 부합하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한 세대 한 번 정도 찾아오는 기회를 놓친다면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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