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이용해 전략물자 비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쩡페이옌(曾培炎) 국무원 부총리는 2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출석, 중국의 광산자원의 합리적인 이용과 보호, 관리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쩡 부총리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주요 광산자원의 국내 공급량 부족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국가전략물자 비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확인된 채취가능 광산자원이 세계 전체의 12%로 세계 3위에 랭크돼 있지만 자원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특히 산업생산에 꼭 필요한 자원은 극히 부족한 실정이다. 석유나 천연가스의 경우 1인당 부존자원은 세계 평균의 각 7%, 8%에 불과하며 남아있는 채취가능 석유자원은 세계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중국은 2005년 석유소비량이 이미 3억3000만톤에 달했으나 국내생산은 1억8000만톤에 그쳤다.

쩡 부총리는 중국이 앞으로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를 통해 해외 자원개발에 힘을 쏟고 인수, 합병, 지분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제시장에서 합작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희귀자원의 수입을 늘리고 자원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쩡 부총리는 밝혔다.

중국은 지난 10.5 구획기간(2001~2005년)에 광산자원의 국제합작을 크게 늘렸다.

이 기간 광산자원의 수출입은 연평균 24%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해는 3075억달러의 실적을 보였다.

호주와 남미, 아프리카 등을 겨냥한 중국 기업의 석유자원 개발을 위한 대외투자는 150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다.

쩡 부총리는 또 자원개발을 위한 기술개발과 국내 탐사에도 지출을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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