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현지 정부 및 산업계 초청 설명회 개최

[이투뉴스] 한국형 원전이 영국 민자 원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영국 런던 하원 국회의사당에서 영국 정부와 원전 관련기업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 원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국 측에서 유연백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을 비롯해 조환익 한전 사장, 임성남 주영 대사, 안홍준 원전수출협회장, 김하방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또 영국 측에선 에드 데이비 기후에너지부 장관, 존 젠킨스 원전규제청장, 존 클라크 원전해체청장 등을 비롯해 키이스 파커 영국 원자력산업회의 회장 등 원자력산업계 경영진이 대거 자리한다.

세계 최초로 상업원전을 운영한 영국은 현재 1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으며, 기존 노후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2025년까지 18GW 규모의 신규원전 10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영국은 전력산업을 민간에 개방하는 한편 원전 후보부지를 제공해 외국 전력사와 설비공급사 등의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간 협의나 다른 에너지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영국  시장 선점을 위한 세계 유수 원전기업들의 각축전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이미 프랑스 EDF에너지와 아레바, 중국 CGNPG 등이 기존 원전단지인 힝클리포인트와 시즈웰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리고 영국 규제기관의 사전설계승인(GDA)을 받았다.

이 사업은 2023년 원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유럽연합(EU) 집행위의 전력 판매단가 보장 심의(CfD)을 받고 있다.  

또 미국 GE와 일본 히타치는 ABWR 노형에 대해, 프랑스 GDF 수에즈와 일본 도시바는 AP1000 노형에 대해 각각 GDA 평가를 추진중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앞서 지난해 11월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와 원자력 협력을 위한 포괄적 원전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아직 한국 노형(APR14000)에 대한  GDA는 획득하지 못했다.

유연백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이번 설명회는 원전 종주국인 영국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참여 의지를 피력하는 좋은 기회"라면서 "영국 산업계와의 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될 2단계 부지 입찰 시 중국, 러시아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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