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히트펌프 보일러 시장 후끈…너도 나도 출사표
[특집] 히트펌프 보일러 시장 후끈…너도 나도 출사표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4.09.2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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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시장 놓고 보일러 3사, 가전 3사 뜨거운 경쟁
보조금 확대, 소비자 부담금 최소화 등 시장 유인책이 관건

[이투뉴스] 축열식 히트펌프 보일러 시장이 뜨겁다.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 등 보일러 제조사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에어컨 등 가전업체들도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올해가 사실상 시범사업으로 예산지원 규모가 크지 않지만, 매년 30% 안팎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최소한 1조원 규모로 추산될 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는 업계로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는 부정적 견해도 나온다. 올해 사업 결과에 따라 향후 지원정책이 바뀔 수 있는데다, 소비자의 초기 설치부담금도 만만치 않아 실제 수요가 얼마나 이뤄질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가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보조금 확대와 소비자 부담금 최소화, 적용대상 확대 등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축열식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은 2010년부터 한국전력공사가 준비해온 국책사업이다. 1998년부터 시작돼 2009년까지 보급되다 이제는 사회복지시설과 차세대계층을 제외한 신규설치가 중단된 심야전기보일러의 교체 주기에 맞춰 이뤄진 프로젝트다.

전국에 보급된 심야전기보일러는 약 56만대. 이 가운데 보일러 출력 20~30㎾(히트펌프 보일러 15㎾)급 34만대가 주요 대상으로, 실제 교체수요는 그 중 40% 가량인 13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과 LG전자는 2010년부터 3년 간 12억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 히트펌프 보일러의 현장 실증시험 등을 통해 에너지절감 효과에 따른 경제성을 검증했다.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당초 올해 4월부터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보조금 규모를 놓고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6월 시행으로 늦춰졌다. 이어 또 다시 지연돼 지난 7월말 세부 업무지침이 확정되고, 8월 14일부터 한전의 각 지사별로 개별접수가 이뤄지면서 지원사업이 개시됐다.

기존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히트펌프 보일러로 대체할 경우 한전의 설치 지원금 정책에 맞춰 보일러 출력 10~20㎾ 제품은 대당 150만원, 20~30㎾ 제품은 대당 250만원을 보조받는다. 한전은 올해 보조금으로 75억원을 책정해놓고 있다. 보조금 액수로 볼 때 보일러 출력 20~30㎾ 제품 3000대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한전으로부터 심야전기 축열식 히트펌프 보일러 인증을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인증을 획득한 곳은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 등 보일러 제조사 3곳과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에어컨 등 가전업체 3곳이다.

심야전기보일러 시장점유율은 경동나비엔 35%, 귀뚜라미 30%로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앞으로 전개될 히트펌프 보일러시장도 2강을 자신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가전업체의 브랜드 밸류와 소비자 선호도가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다 대기업의 가격경쟁력과 영업망 또한 막강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6개사 외에도 전국에서 일반·상업용 히트펌프 보일러를 생산하는 곳은 모두 100여개사에 달한다. 앞으로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 축열식 히트펌프 보일러 인증을 획득하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제품 생산원가를 낮추는데 따른 압박과 열악한 유통망 및 A/S체계 등으로 독자적 진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증획득 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유통이나 시공설치사업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활성화 방안은
이 같은 업계의 뜨거운 반응과는 달리 사업주최인 한전 측의 준비는 아직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담당인력이 한 두명에 불과한데다 홍보가 제대로 안돼 신청접수를 받고 있는 한전의 각 지점조차 실무적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최대 관건은 보조금 예산 확보다. 보조금 규모에 따라 보급률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당초 4월에 시작하려했던 사업이 지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히트펌프 보일러 가격은 대략 1000만원으로, 시공비를 포함하면 1100만원을 웃돈다. 보조금 250만원이 지원되면 소비자는 초기 설치비로 850만원 안팎이 들어간다. 동일한 성능의 기존 심야전기보일러가 시공비를 포함해 50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로서는 350만원 이상이 추가로 들어가는 셈이다.

물론 히트펌프 보일러를 통해 절감되는 전기요금을 연간 100만원으로 잡으면 4년이면 추가비용을 뽑는다는 계산이지만, 소비자로서는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가는 부담이 적지 않다. 국가적 차원에서 전력수요를 절감하기 위한 고효율기기의 교체사업인 만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보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함께 심야전기보일러의 대체뿐 아니라 에너지절감과 에너지복지 차원에서 농어촌지역의 신규설치나 온라인 접수 확대, 캐피탈 등을 통한 초기설치비 부담 완화 등도 검토해볼만한 과제로 제기된다.

국가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은 앞으로 10년 이상 매년 1000억원대 새로운 시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한층 뜨거운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누가 시장을 선점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경동나비엔, ‘나비엔 더블히트 심야전기 보일러’
최대 시장점유율과 최대 유통ㆍ서비스망으로 공략

경동나비엔(대표 최재범)은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히트펌프 보일러 ‘나비엔 더블히트 심야전기 보일러<사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에서도 안정적으로 온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EVI(Enhance Vapour Injection) 콘트롤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히트펌프 보일러는 보일러 본체와 별도의 실외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나비엔 더블히트 심야전기 보일러는 보일러 본체와 실외기 일체형 제품으로 설치 시간과 비용을 절반 이상 줄여 사용자와 시공인의 편익을 증대시켰다. 한전에서 실시한 한냉지형 효율테스트(KSCOP_C)에서 257%의 열효율을 기록한 제품으로 기존 심야 전기보일러 대비 최고 60%까지 전기 사용료를 절약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제품 출시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전국 대리점과 전문 시공인을 대상으로 제품 교육을 진행하는 등 밀착 마케팅을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3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심야전기보일러 시장 기반과 국내 최대의 유통 및 서비스망을 활용해 히트펌프 보일러 시장에서도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축열식 히트펌프 보일러 교체사업은 국가 전력수급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등 국가정책에 부응하는 사업”이라며 “경동나비엔은 이미 최고의 콘덴싱 보일러 기술을 통해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기기 생산에 앞장서온 만큼 최고의 에너지효율과 사용자 편의성을 차별화한 축열식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어에어컨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
110년 에어컨 원천기술로 개발, 3년간 실증시험

캐리어에어컨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사진>’는 캐리어만의 세계적인 초절전 인버터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사계절 내내 사용되는 보일러의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 운전을 위해 에너지 소비를 대폭 줄여주는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케스케이드 시스템을 채용해 한 번에 물을 80도까지 올릴 수 있다.

오존층 파괴지수 제로인 친환경 냉매(R-410a, R-134a)를 사용해 환경오염도 최소화했으며, 주변 환경에 맞춰 제품 스스로 에너지 절감 운전을 하는 스마트 기능을 갖춰,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였다.

소비자를 위한 실용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실외기(95㎏)와 실내기(93㎏)를 초경량화해 설치 장소에 대한 부담감을 줄였다. 보일러가 주로 실외에서 밤에 운전하는 만큼 실외기로 인한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저소음을 실현했다.

또한 고온수 급탕기로 활용 가능해 영하 20℃ 한랭지역에서도 저렴한 전기료로 80℃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며, 급탕기에 추가로 난방 배관을 연결하면 바닥 난방도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에어컨의 원리를 개발하고 110년의 에어컨 원천기술을 보유한 캐리어에어컨은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을 위해 2011년부터 3년 간 제품 개발 및 실증 시험을 거쳐 최상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해왔다. 최초절전 히트펌프 기술로 7년 연속 에너지 위너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

전국 300여개 전문점에서 신속한 설치·시공·사후관리가 가능하다. 미국 캐리어 본사 및 중국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일본 도시바캐리어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내수는 물론 북미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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