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동부 지역에 몰아닥친 극심한 가뭄은 온실 가스에 의한 기후 변화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기후변화의 주기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호주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28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호주 국립 과학 산업 연구원(CSIRO) 연구팀은 호주가 1000년만의 극심한 가뭄에 직면해 있다는 일부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모델을 만들어 1만년 동안 기후의 자연적인 변화를 추적해본 결과 지금의 가뭄은 기후의 자연스러운 변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배리 헌트 연구원은 "사람들이 지금의 가뭄을 1000년 만에 한 번 오는 가뭄이라는 말을 하지만 그들은 그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그들은 자연의 변화에 따라 그 같은 가뭄이 50년 만에 한 번, 아니면 800년 만에 한 번 오게 되는지를 알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CSIRO의 지구 기후 모델이 대기 압력, 온도, 바람, 해수면 온도, 강우량 등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며 연구팀은 호주 내 세 군데에 500㎢ 지역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가뭄이 8년 이상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난 1만년 동안 추적한 결과 그 같은 가뭄은 호주에 모두 30여 차례 있었으며 가장 긴 것은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있었던 것으로 14년 동안 계속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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