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태양광, 美 에너지산업 지형 바꿀까
[특집] 태양광, 美 에너지산업 지형 바꿀까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4.09.2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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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P센터, 태양광 발전 이끈 상위 10州 공개
1위 애리조나, 2위 하와이, 3위 네바다州 순

[이투뉴스] 미국에서 태양광 산업은 지난 몇 년간 경기 침체에 의한 불황을 극복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 태양광 설비용량은 120배 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3년 97MW에서 작년말 1만2000MW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태양광은 미국에서 새롭게 설치된 발전용량 중 74%를 차지했다. 태양광 설치 비용이 하락하면서 매년 수만명의 미국인들이 태양광을 선택하고 있다.

미국 환경·정책연구센터(The Environment America Research & Policy Center, 이하 'EARP센터')는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 내 인구당 태양광 발전 누적 용량이 가장 많은 10곳의 순위를 소개했다. 미국 태양광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10개주는 전례없던 성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를 제시하는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도전 과제와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2003년 97MW에서 2013년말 12GW로 폭증 
EARP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 26%가 전체 태양광 용량의 87%를 설치했다. EARP 센터의 랍 사르젠트 에너지 사업부장은 실제 일조량 보다는 태양광을 도입하려는 의지가 산업에 더 큰 성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 산업 성공의 가장 큰 변수는 지도층들의 약속과 그 약속을 지키려는 정책적 실행에 달려있다"면서 "일부 지역은 풍부한 일조량 덕에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다른 많은 지역에서는 높은 태양광 전력가격 등 정책적 환경 덕에 태양광이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사르젠트 부장은 "평균적으로 태양광 산업은 태양광 산업의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것을 실행하는 곳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10위권 내 주들 중 9개 주는 전력 상계거래제(넷 미터링)를 실시하고 있다. 이 주들은 소비자가 태양광 발전기로 초과 발전한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했을 때 소매가 일체를 환급해 주고 있다.

아울러 10개주 모두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목표를 제시해 발전사들은 일정 수준 이상 재생에너지원에서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 9개주는 태양광 확대를 위한 다양한 재정 선택권을 줘 3자 전력 구매 계약이나 적절하게 평가된 청정에너지(PACE)를 허가하고 있다. PACE는 건물 소유자가 자금 없이 태양광을 설치해 경비를 즉시 절약할 수 있는 3자 소유자 재정 구조다.

사르젠트 부장은 에너지부(DOE)의 선샷 이니셔티브(SunShot Initiative: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 단가를 현재의 75%까지 줄인다는 목표) 등 정부 사업들이 주요 성장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 계약 사업, 세금 환급 등을 통해 만들어진 수요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진전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ARP 센터의 보고서에 의하면 태양에너지는 2011년 초 대비 시스템 설치 비용이 60% 하락하면서 일약 가장 부상하는 재생에너지원이 됐다. 다만  '태양광 투자 세금 공제' 등 미국 내 태양광 발전의 확대에 필요한 정책 중 일부는 2016년 만료될 예정이다.

사르젠트 부장은 "태양광 산업은 괄목상대할 만큼 성장했다"며 "전력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오염을 줄일 상당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이어온 진전들은 우리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줘야한다"고 역설했다.

◆2013년 기준 인구당 누적용량 'Top 10' 州

10위 : 노스 캐롤라이나 주
2012년과 2013년 사이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인구당 태양광 용량이 140% 신장했다. 발전소 규모로 태양광 증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인구당 누적용량 57W인 노스 캐롤라이나 주는 2013년에만 328MW를 세워 설치량 기준 3위에 올랐다. 태양광 누적 용량으로만 557MW로 4위, 2013년 한 해 인구당 설치용량은 33W로 4위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는 태양광 산업 고용면에서도 10위 안에 들었으나 주정부 차원 에너지 정책이 취약해 향후 순위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 주는 '솔라 알터너티브 컴플라이언스 페이먼트' 등 발전소들이 재생에너지 할당량을 갖추도록 강제하는 벌금 체제가 없다.

9위 : 콜로라도 주
콜 로라도 주에서는 현재 태양광 개발에 따른 전력 요금 인하 제도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주내 가장 큰 발전사인 엑셀 에너지사가 지붕형 태양광 시스템 소유주에게 제공하는 재정적 인센티브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현재 지급되는 kWh당 10.5센트의 보조금이 그들의 수익을 줄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 주의 인구당 누적 태양광 용량은 63W로 9위에 올랐다. 2013년 동안 설치된 용량은 인구당 12W였으며 한 해 총 설치량은 61MW다. 현재까지 설치된 누적 용량은 331MW로 미국내 8위다. 콜로라도 주는 태양광 산업 고용 기준에서도 10위 안에 들어있다.

8위 : 메사추세츠 주
2년 전 인구당 누적 용량 기준 10위였던 메사추세츠 주는 1년만에 인구당 66W를 설치해 두 단계 뛰어오른 8위에 자리를 잡았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대한 강력한 주민들의 지지 덕분에 태양광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2013년 메사추세츠 주는 모두 244M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4위, 누적용량 442MW로 6위에 올랐다. 2013년 한 해 인구당 설치량은 37W였다. 이 주도 태양광 산업 고용에서 10위내에 속했다.

7위 : 델라웨어 주
미국에서 2번째로 작은 주인 델라웨어 주는 누적 설치용량 기준 53MW로 21위지만 비교적 인구가 적은 탓에 인구당 용량 기준 상위권에 속할 수 있었다. 인구당 누적 용량으로는 82W로 7위, 2013년도 설치된 인구당 용량은 14W로 10위다.

6위 : 뉴 멕시코 주
뉴 멕시코 주는 소비자가 태양광 초과 발전 전력을 전력망에 보냈을 때 소매가로 보상하지 않는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주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에도 풍부한 일조량 덕에 뉴 멕시코 주는 인구당 누적 용량이 113W로 6위에 올랐다. 2013년도 설치용량 기준 인구당 22W였으며, 1년간 설치된 용량은 46MW, 현재까지 누적 용량은 236MW에 달한다.

5위 : 뉴 저지 주
태양광 산업 고용에서 10위에 속했지만, 지리적 위치나 규모는 특별히 태양광 분야에서 유리한 입지가 아니다. 그러나 면적이 크고 일조량이 더 많아야만 태양광 산업이 성공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뉴 저지 주의 강한 태양광 성장 발판은 다른 지역들보다 재생에너지 REC를 우대하는 측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뉴 저지 주는 2028년까지 전력의 4.1%를 태양광에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인구당 누적 용량은 136W에 도달했으며, 2013년에는 인구당 27W를 추가했다. 이는 240MW이며 현재까지 누적 용량은 1.2GW에 달한다.

4위 : 캘리포니아 주
캘리포니아 주는 2012년 6위에서 지난해 4위로 두 단계 뛰어올랐다. 누적 용량만 5661MW로 지난 한 해 동안 태양광 2760MW를 추가로 설치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전체 태양광 용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가 많은 특성상 인구당 순위에서 4위로 밀리게 됐다.

2013년 캘리포니아는 인구당 72W를 설치했으며, 인구당 누적 용량은 148W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양광 발전은 그리드패리티에 가까워지고 있어 태양광 용량은 계속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2017년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양광 발전이 그리드 패리티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캘리포니아 주는 2012년과 2013년 사이 용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형 발전소 규모 태양광 사업에 관해 50개 주 가운데 기수역할을 하고 있다.

3위 : 네바다 주
네바다 주는 일조량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주와 함께 조만간 지붕형 태양광 모듈만으로 전력의 30%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12년 2위를 차지했던 네바다 주는 인구당 누적 용량 161W로 한 단계 내려온 3위에 올랐다. 2012년 인구당 72W를 설치한 데 반해 2013년에는 17W만을 설치해 순위가 하락했다. 2012년 198MW의 용량을 설치했으나 그해 47MW만을 추가 설치했다. 누적 용량은 450MW다. 이러한 둔화는 네바다 주가 설치 기간이 긴 대형 태양광 산업에 집중한 탓도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2위 : 하와이 주
하와이 주가 네바다 주를 추월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누적 용량 기준 인구당 243W, 지난 한 해 설치된 인구당 용량 107W로 모두 미국 내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하와이 주에서는 값비싼 전기료 탓에 태양광 에너지는 이미 그리드 패리티에 근접했다. 정부 보조금 없이도 값싼 대체에너지로 떠오르며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전력 요금 인하 제도와 발전차액 지원제도는 소형 거주자용 태양광 발전기에 대해 kWh당 21.8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들은 지역 발전소들에 의해 이의가 제기된 상태다. 2013년 한 해 150MW의 용량을 추가한 하와이는 현재 누적 용량 341MW를 갖추고 있다.

1위 : 애리조나 주
연중 햇빛이 내리쬐는 날이 85%에 가까울 정도로 일조량이 풍부한 덕에 애리조나 주는 전년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총 설치용량과 인구당 용량에서 엿볼 수 있는 상당한 이익은 일조량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애리조나 주에서는 주정부 차원 정책으로 현재까지 8500개 태양광 산업 관련 일자리가 창출됐다.

2013년 애리조나 주는 724MW의 태양광 모듈을 세웠으며, 누적 용량은 1821MW로 캘리포니아 주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지난해 인구당 설치용량은 109W, 인구당 누적 용량은 275W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인구당 누적 용량은 전국 평균보다 7배 많다.

그러나 최근 주정부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주에게 제공하던 세금 공제를 폐지하고 거주자형 태양광 소비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삭감해 애리조나가 갖고 있던 우위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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