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캐나다 천연자원부 기술협력 MOU체결
에너지·자원 기술개발 생산적 파트너십 강화

[이투뉴스] 한국과 캐나다가 셰일가스 등 에너지·자원 개발 협력체제를 한층 다져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근혜 대통령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23일(현지시각) 오타와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양국 간 에너지·자원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자원의 책임감 있는 개발, 이용 및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에너지·자원 기술개발에 대한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이를 지속한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및 셰일가스와 오일샌드 기술 등 8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이익 분야 특정, 공동연구 프로젝트 촉진, 공동학술활동 개최, 공공·민간부문 네트워크 강화 등에서 협력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자원기술 분야 중 셰일가스는 현재까지 확인된 가채매장량이 1512억톤(LNG 환산기준)으로 전 세계가 약 60년간 사용 가능한 규모이며, 이 가운데 미국이 생산량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EIA에 따르면 셰일가스 가채매장량은 중국 234억톤, 아르헨티나 168억톤, 알제리 148억톤, 캐나다 120억톤, 미국 119억톤 등이다.

캐나다는 셰일가스 가채매장량이 세계 4위 규모인 반면, 미국에 비해 판매시장이 확보되지 않은데다 낮은 가스가격 등으로 인해 대부분 셰일가스전이 미개발 상태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향후 개발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는 반증이기도 한 셈이다. 또한 미국 수출터미널이 주로 멕시코만에 위치한 반면, 캐나다 수출터미널은 서부에 위치해 수송비 측면에서도 우리나라에 이점이 있다. 한국까지의 수송비를 보면 미국 동남부가 MMBtu당 3달러인데 반해 미국 서부는 1.7달러, 캐나다 서부는 1.5달러로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캐나다 간 셰일가스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셰일가스 개발 및 도입 프로젝트 수행, 관련기술 및 인력 역량 제고 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셰일가스 개발 및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향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외 셰일가스 개발사업 진출 및 도입 연계의 경우 2014년 6월 기준 3개국에서 7개 업체가 11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석유공사의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EP에너지, SK 이노베이션의 미국 오클라호마주 플리머스(운영권), 가스공사의 캐나다 BC주 혼리버(공동운영권) 등이다. 를 통해 일산 7만3000 배럴을 생산하고, 매장량은 5억4000만 배럴을 확보했다.

셰일가스 개발기술 확보도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석유공사 자회사인 미국 Ankor社 등의 셰일가스 광구 개발활동과 연계된 R&D 추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중소 셰일가스 운영사 또는 중국, UAE 등 유망 국가의 국영석유회사 또는 메이저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개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비롯해 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등이 석유공사의 캐나다 몬트니 셰일가스 광구에서 정부 출연 R&D 과제를 진행 중이다. 석유공사는 ‘UAE 3개 광구 사업’의 Area 2 광구에서 셰일가스 층에 대한 유망성 조사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지분참여 중인 미국 이들 포드사업의 운영권자인 Anadarko社에 기술인력을 파견해 노하우를 쌓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공동협력체제도 구축해 셰일가스 보유국 또는 수요국과의 협력채널 구축 및 포럼을 개최, 협력사업 발굴 및 기술·정보교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공기업·민간의 협력 프로젝트 발굴과 정보공유 차원에서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셰일가스 개발·도입 민관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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