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당분을 과다섭취해도 제2형(성인)당뇨병 위험이 높아지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로열 빅토리아 병원의 스티븐 헌터 박사는 의학전문지 <당뇨병(Diabetes)>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건강한 남성 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하루 당분 섭취량이 권장섭취량의 2.5배가 되어도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인슐린내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헌터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6주동안 각각 표준칼로리 섭취량의 25%와 10%가 자당으로 편성된 식사를 하게 하고 2단계 포도당 클램프(glucose clamp) 테스트를 통해 인슐린내성을 측정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고당분 식사 그룹은 이밖에 동맥의 탄력성(유순도)과 같은 다른 대사-생리학적 지표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헌터 박사는 말했다.

 

헌터 박사는 이 임상시험이 끝난 뒤 4주동안 종전의 정상적인 식사를 다시 하게 하고 이번에는 두 그룹을 서로 바꾸어 6주동안 2차 임상시험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1차 임상시험과 마찬가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당분을 오랫동안 과다섭취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속설이 근거없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헌터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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