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이투뉴스 발행인

[이투뉴스 사설] 온실가스 배출량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 역시 고조되고 있다.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맞춰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 사이언스 등에 수록된 논문에 따르면 근년과 같은 추세라면 향후 30년 이내에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상승함으로써 임계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의 로비 앤드루와 글렌 피터스는 공동 논문을 통해 화석연료 연소와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작년 2.3% 증가해 연간 사상 최대인 361억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30년안에 배출할 이산화탄소 한도를 모두 소진하게 되는 것으로 지구온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유엔의 정부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4도나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IPCC는 지구온도가 평균 2도 상승하면 10억~20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생물 종 중 20~30% 멸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1000만명~3000만명이 기근 위협에 몰리고 3000만명이 홍수위험에 노출되며 뉴욕의 맨하탄과 중국의 상하이 일부는 침수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와 있으며 여름철이면 폭염으로 수십만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할 가능성이 크며 그린란드의 빙하와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소멸될 것이라고 IPCC는 예상하고 있다.

기온이 3도 오르면 아마존 열대 우림은 산불로 모두 없어지며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로 지구온난화는 더욱 극심해질 것이며 4도 이상 오르면 지구상의 생명체는 치명적인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로 인한 우려는 높아가고 있으나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경제성장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해 27.7% 늘었고 미국도 14.4% 증가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도 9.6% 증가했으며 인도 역시 6.6% 늘었다.

이에 따라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 침체 등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20년까지 2005년 수준의 17%를 감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U 역시 2030년까지 1990년 수준의 40%를 줄임은 물론 전력의 27%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에너지 효율을 30%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나라 역시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 보다 30% 감축할 계획아래 내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GCF(녹색기후기금)에 1억달러까지 기여를 확대할 예정이며 스마트그리드,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제로에너지 빌딩 등 에너지 신산업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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