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및 창원시와 협약체결…올해말 착공, 총 2000억원 투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 조성진 lg전자 사장, 안상수 창원시장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창원 내 부지난으로 타 지역에 건립을 검토 중이던 LG전자 R&D센터가 경남도지사와 창원시장의 유치 노력 끝에 경남 창원공단 내에 건립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경상남도와 창원시, LG전자는 30일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 LG전자 창원1공장에서 R&D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연구 인력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이날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르면 창원R&D센터는 창원1공장 내에 20층 규모로 건립되며, 냉장고, 정수기, 오븐, 전자레인지, 컴프레서를 비롯한 제품 연구실 등 최첨단 설비의 연구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10층 규모의 연구원 생활관도 신축한다. 연구설비를 포함해 총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R&D센터는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LG전자 창원R&D센터 투자협약은 공단전시장 부지 매입 무산 이후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이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투자유치를 주선한 결과 이뤄졌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경남 창원에서 R&D센터를 건립할 수 있게 됐다”면서 “창원R&D센터 건립으로 보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경남과 창원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그동안 도내의 우수 연구소와 연구인력이 계속 유출돼 지역산업의 창의적 발전에 큰 걸림돌로 부각되어 왔다”며 “LG전자의 R&D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수십개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것보다 더 반가웠다”고 밝혔다. 이어 LG R&D센터 건립으로 과학기술 혁신역량 강화와 함께 우리 지역 고급인재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투자기업이 지역 및 세계를 무대로 기업 활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해 8월 LG전자와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경남 창원시 대원동 동남공단 전시장 부지에 R&D센터와 연구원 생활관 등을 갖춘 연구복합단지를 건립하기로 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부지가격 인상 등 산업단지공단과의 입장 차이로 최근 무산된 바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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