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적정온도 준수 통한 에너지절약 앞장서야

전국의 270여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 14~15일 서울시내 34곳의 대형할인마트를 대상으로 ‘겨울철 실내적정온도(18~20°)’준수 여부를 조사하였다. 조사방법은 대형할인마트 중 24시 영업점인 홈플러스(5곳), 킴스클럽(1곳) 총 6곳, 12시간 영업점인 이마트, 까르푸(홈에버), 하이마트, 롯데마트 각 7곳씩 28곳 등 34곳을 대상으로 시간대별 3회(12시간 영업점), 4회(24시간 영업점)씩 디지털 온도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1. 서울지역 대형마트, 실내적정온도 준수는 남의 일
결과적으로 보면, 서울지역 대형할인마트 조사대상지 34곳 중 82%인 28곳이 실내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인에게 있어 대형할인마트는 단순한 시장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 시민 문화생활의 총체적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와 영업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친환경 상품에 대한 마케팅 수준은 시대를 앞서가고 있지만, 생산과 소비의 주체자인 대중들의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적 공간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2. 24시간 영업 대형마트 상대적으로 온도 높아
대표적 24시간 대형할인마트인 홈플러스는 조사대상지 5곳 모두 실내적정온도를 상회했다. 특히 금천구 홈플러스는 26°로 조사대상지 중 최고난방온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홈플러스가 실내난방온도 평균 22.1° 보다 2.3° 높은 24.4°로 겨울철권장 실내적정온도(18~20°)보다 4.4°~6.4° 높게 난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이마트는 2.1° 높은 24.2°, 롯데마트가 0.1° 높은 22.2°로 나타나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고 까르푸는 21.9°, 하이마트는 20.3°를 나타냈다. 단, 킴스클럽(강남점)은 19.6°로 실내적정온도를 충실하게 준수하고 있다.


3. 인적 드문 새벽시간에 오히려 난방온도 더 높아
인적이 없는 새벽시간(새벽3시) 대 난방온도를 측정한 결과, 상대적으로 손님이 붐비는 오후, 저녁시간보다 오히려 난방온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시간 영업하는 홈플러스의 경우 1차 조사(오전 11시)에서는 23.6°, 2차 조사(오후 4시) 24.2°, 3차 조사(밤 10시) 24.3°보다  4차 조사(새벽 3시)때 25.3°로 측정되었다.
위의 결과는 대형할인마트의 난방온도관리는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4. 현대인들의 문화생활 책임지는 대형할인마트
에너지시민연대 백선필 차장은 ‘상품유통시장의 혁명’을 가져온 대형할인마트는 현대인들에게 시장과 문화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충족 시켜준 생활공간으로서 자리 한 지 오래이다. 오늘날 현대인에게 있어 대형할인마트는 다양한 친환경상품요구의 흐름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상품의 주체인 소비자의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공간의 준비는 아직 먼 이야기인 듯싶다. 즉 대형할인마트가 시민들의 진정한 문화공간의 리더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선 친환경·에너지절약적인 공간 구성에 사려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그 첫걸음이 바로 실내적정온도 준수를 위한 관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각 할인마트 실내에 대형온도계를 비치해 시민과 매장측이 에너지의 소중함을 공유하여 실내적정온도의 개념정립에 앞장서 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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