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년을 끌어온 한탄강댐 건설을 강행하자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포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탄강댐건설반대 공동투쟁위원회는 28일 오후 철원군 고석정 광장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댐 건설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민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주민들을 수장시키는 댐 건설계획을 고시한 것에 대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의 한탄강댐 건설계획이 엉터리라는 것이 감사원 감사와 양심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밝혀졌음에도 국회가 150억원의 예산 가운데 120억원을 통과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국가행정의 최후 보류인 감사원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민감사를 실시해 국가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한탄강댐 기본계획 고시 취소소송 등 모든 법적 투쟁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한탄강댐을 건설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이달 20일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과 연천군 연천읍 일대 한탄강에 높이 83.8m, 길이 694m, 총 저수용량 2억7000만㎥의 한탄강 홍수조절댐을 건설하겠다는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또 국회 예결위는 27일 건설교통부가 한탄강댐 건설을 위해 상정한 예산 150억원 가운데 120억원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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