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등 접경지역 생물다양성 보전과 평화 메시지 전파

[이투뉴스]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고위급회의가 15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열린다. 고위급회의는 당사국총회 기간 중 개최국 주도로 열리는 최고위급 포럼이다.

이번 회의는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 브라울리오 디아즈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나오코 이시이 지구환경금융(GEF) 의장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과 50여개국 환경장관을 포함한 150여개 당사국 대표 등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 윤성규 환경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정부 대표단과 국회의원, 학계, 산업계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는 1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지속가능발전과 생물다양성 목표의 통합(주류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과 창조경제 ▶평화와 생물다양성 등 3개의 세션으로 나눠 토의를 진행한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세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방안,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조성 등 남북환경협력 의지와 접경지역 보호를 위한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 제안’이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제1세션에서는 후안 호세 게라 아바드 멕시코 장관과 로레나 타피아 에콰도르 장관 주재로 2015년 이후 유엔개발의제와 생물다양성 문제의 효과적인 통합방안과 국가개발과 빈곤퇴치 전략,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이행계획 등의 연계방안을 토의한다.

제2세션에서는 브루노 오벌레 스위스 장관과 커스텐 브로스볼 덴마크 장관 주재로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보전에 기여하는 자연기반 해결책을 모색하고 창조·친환경 경제 증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제3세션에서는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주재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지역 협력 강화를 통한 평화증진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이 자리에선 우리의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16일 폐회식에서는 총회 결과를 아우르는 ‘강원선언문’을 채택해 이번 당사국총회의 주요 의제인 생물다양성의 주류화, 평창로드맵, 과학기술협력 등을 제안한다. 환경·생태 보전의 중요성과 실천의지를 담은 강원선언문은 당사국총회 결정문은 아니지만, 협약 당사국 장관 및 수석대표들이 합의를 통해 내놓는 정치적 메시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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