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물다양성 현안에 대한 메시지 등 정치적 합의
평창로드맵 지지 및 재원동원전략 협상 진전 등 촉구

▲ 윤성규 환경장관을 비롯한 고위급회의 대표단이 손을 맞잡으며 강원 선언문 채택을 기념하고 있다.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15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고위급회의’ 결과물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에 관한 강원 선언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문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개최되는 시기의 중요성을 고려해 총회 10년 만에 당사국합의로 추진한 것이다. 당사국 장관 등 고위급의 메시지를 담은 정치적 선언문으로써 생물다양성협약 논의에서 이정표적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강원 선언문을 제안했으며, 지난 1년여 간의 준비과정과 협상을 거쳐 16일 최종 문안합의에 도달했다.

강원선언문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올 9월부터 시작한 ‘유엔 포스트(Post)-2015 개발협력 의제’ 협상과 관련 생물다양성 목표의 강화를 촉구했다. 또 2020년까지 세계생물다양성 목표(아이치 목표) 달성을 위한 평창로드맵을 지지하며, 재원동원전략 협상의 진전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리나라가 생물다양성 과학기술협력을 위해 제안한 ▶바이오브릿지 이니셔티브 ▶산림생태계복원 이니셔티브 ▶지속가능한 해양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한국 주도의 생물다양성 이니셔티브에 대한 환영의사도 밝혔다.

접경보호지역에서의 생물다양성보전과 평화증진의 조화를 위한 양자·다자적 논의의 틀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가 제안한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환경부는 ‘2011-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과 아이치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열린 총회에서 ‘강원 선언문’을 채택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향후 2년간 생물다양성협약 의장직을 수행하는 데 기본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안한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 역시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조성 등 접경보호지역에서의 생물다양성보전과 평화증진의 조화를 위한 전 세계의 경험과 역량을 결집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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