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종합국감서 증설에 부정적 입장 피력
신한울~신경기는 HVDC 대안 경제성 검토

▲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투뉴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최근 LNG복합발전 이용률 저하와 관련, "기저발전이 확충되면서 작년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부터 LNG를 계속 지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이 '장기적인 전력수급 위기에 대비해 LNG복합 등 첨두부하 발전기가 일정비율로 유지돼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지자 "전력수요 (증가율)도 봐야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최근 가스발전 이용률이 낮은데, 남부발전의 경우 가스비중이 55%에 달하고 민간발전사도 대부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첨두부하란 게 기저부하가 모자랄 때 쓰는 건데, 나중에 전력위기 왔을 때가 문제"라며 지속적인 투자요인 제공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지금 전력시장에서는 매커니즘이 LNG의 칸막이는 할 수 없다"고 이용률이 낮아진 배경을 설명한 뒤 "분산형 발전이란 측면에서 열병합이나 LNG는 수요가 더 있겠지만 대규모 신규LNG(복합)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사업 추가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윤 장관은 LNG발전 등 분산형 전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말씀은 수용한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 (소규모)분산형, 열병합이 맞지 않는가 싶다"고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송변전설비 건설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신한울~신경기간 76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선 "상임위에서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다른 대안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벌써부터 해당 노선을 놓고 주민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 현재의 교류 송전방식 대신 직류송전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 사태가 벌어져 수습하는 건 힘들다"고 따져묻자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상당히 많은 비용과 기술적 난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장관은 "한가지 부탁 말씀을 드리면, 환경단체라든지 뜻을 모아주셔야 한다. 밀양을 추진하면서 (정부도) 많은 생각이 있었다. 우리 사회의 수용성을 높이면서 엄청난 기술적 난제가 있지만…(검토하겠다). 비용이 얼마가 들지 보고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박규호 한전 부사장은 오 의원이 'HVDC 방식은 왜 검토하지 않느냐'고 묻자 "여러가지 면에서 정부와 협의하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서 검토하려고 한다"고 답했고, 다시 오 의원이 "이번 기회에 결단해 달라"고 몰아붙이자 "추가 비용과 국내 (부족한)기술 탓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