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이 약한 사람일수록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아론 폴솜 박사는 의학전문지 <흉부(Chest)>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폐기능이 손상된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거나 호흡장애가 없어도 뇌졸중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폴솜 박사는 1만3842명의 중년남녀를 대상으로 13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폐기능이 가장 약한 그룹이 가장 강한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평균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폴솜 박사는 폐기능이 약해질수록 뇌졸중 위험은 그만큼 더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폐기능과 뇌졸중의 이러한 연관성은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이나 폐기능이 약하지만 호흡기의 이상증세가 전혀 없는 사람인 경우에도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조사대상자 중 약25%인 흑인들은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흑인들의 숫자가 적은 만큼 우연의 결과이거나 아니면 흑인들의 폐기능 측정자료가 신빙성이 낮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폴솜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스티븐 이든 박사는 공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도 폐기능이 나빠지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기오염물질 노출을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등 전통적인 심장마비-뇌졸중 위험요인들과 똑 같은 위치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이든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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