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DOE 대출사업 흑자로 국면 전환
말 많은 DOE 대출사업 흑자로 국면 전환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4.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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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정에너지 육성 프로그램 탄력받을 듯

[이투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 에너지부(DOE)의 청정기술 대출 프로그램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광 패널 회사인 솔린드라는 2009년 에너지부로부터 신규 공장 건설에 필요한 대출금 5억3500만달러에 대해 보증을 받았으나 1년여만에 파산했다. 전기 자동차 피스커 오토모티브와 태양광 회사 어바운드 솔라도 에너지부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채무 불이행 후 파산해 DOE의 대출사업은 부침을 겪었다.

에너지부는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군에 342억달러를 대출했다. 이중 7억8000만달러의 대출금을 상환받지 못했다. 현재까지 손실률은 2.28%. 그러나 지난 9월까지 대출 이자로 8억1000만달러의 수익을 내 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에너지부는 최근 밝혔다.

미 의회가 2005년 에너지 정책법안에 따라 대출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수익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오히려 손실을 대비해 100억달러를 따로 마련해두었다.

그러나 솔린드라가 파산했던 2011년 미 의회에서 공화당원들은 이 대출 프로그램과 함께 오바마 행정부에 강한 비판을 퍼부었다. 아울러 공공 기금을 낭비했다고 지적하며 정실인사 및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스티브 스캘리스 공화당원은 솔린드라 파산건을 '혐오스러운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리자 머코브스키 상원의원은 '엄청난 실패작'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보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캠페인 후원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대출 사업을 벌였다며 이를 공격하는 TV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부는 2011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신규 대출을 발행하지 않았다. FBI는 솔린드라 본사를 수색하고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공소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대출 사업이 이윤을 내자 비판의 목소리도 사그라들었다.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 장관은 "청정사업 대출에 대한 인식이 바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기 실책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부는 신기술 청정에너지 기술 사업에 투자할 준비가 돼있으며, 향후 400억달러를 대출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니즈 에너지부 장관은 "대출 사업이 발전소 규모 태양광 산업의 시동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대출 사업은 미 서부에서 5개 대형 태양광 발전사업에 처음 자금을 댔다. 발전사업자들은 사기업 대출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어 자금난에 시달렸지만 현재 증명된 사업 모델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모니즈 장관은 설명했다.

에너지부는 잠재적 채무 불이행을 막기 위해 대출을 받은 회사의 자산을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그는 "위험 신호가 보이면 대출 지급금을 유예시키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너지부는 안전한 곳에만 대출을 집중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니즈 장관은 "위험 요소가 있는 사업에서 손을 바로 떼는 것에 조심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을 발전시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모니즈 장관은 비컨 파워라는 소규모 회사를 예로 들었다. 이 회사는 에너지부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파산했고 1400만달러를 갚지 못했다. 그러나 사업을 재개해 대출금을 상환하고 있는 중이다.

비컨 파워는 펜실베니아 동부의 한 공업단지에서 4에이커 토지(약 5000평)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땅 지하에는 7피트(213cm) 높이, 3피트(91cm) 둘레에 2000파운드(907kg)에 달하는 200개 검은 플라이휠이 있다. 에너지를 저장할 때 휠이 빠르게 회전하고 에너지를 내보낼 때 회전 속도를 늦춘다.

이 회사의 배리 브리츠 CEO는 "우리는 전력소에서 생산되는 잉여 에너지를 전력망에 다시 보냄으로써 재활용하고 있다"며 "플라이휠은 기본적으로 기계적 배터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플라이휠은 휴대폰 배터리와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낡거나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는 "충전과 방출의 횟수와 상관없이 무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게 플라이휠의 특별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츠 CEO는 에너지부의 대출 사업 덕에 자사 제품인 플라이휠을 시험하고 증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술은 현재 제대로 입증됐다"며 "약 700만 시간 동안 이 기계를 작동해왔다"며 "이 플랜트 하나 짓는 비용이 3년 전보다 절반이나 줄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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