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S가중치 현실화, 판매사업자 선정시장 최저가격제 도입 요구도

▲ 오석 kt 에너지 ict건설팅팀 부장이 태양광 rec의 한계점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태양광 REC수요부족과 가격하락으로 국내 사업자들이 저렴한 중국산 모듈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RPS가중치를 현실화하고 판매사업자 선정시장에서 최저가격제를 도입해 줄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산업교육연구소와 본지가 주관한 ‘태양광 RPS정책과 REC시장전망 세미나’(본지 기사 태양광 발전사업, "REC판로확보 후 시공해야" 참조) 에서 참석자들은 태양광 REC 판로와 가격하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오석 KT 에너지 ICT건설팅팀 부장은 "REC 10원 등락이 태양광발전사업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모듈가격 100원 등락과 유사하다"고 말한 뒤 "설비의 원가하락이 꼭 REC 하락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세간의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가 절감에 가장 큰 민감도를 보이는 모듈의 경우, 현재 원료가 되는 실리콘 가격이 생산원가 대비 한계치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부장은 “오히려 시장경쟁원리와 국가별 무역정책, 자국 산업보호 등에서 가격하락을 이끌만한 요인이 있다”고 역설했다.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REC가격 하락으로 중국산 기자재의 선호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최근 국산 모듈이 WP당 750원선인데 반해 중국산은 660원으로 100원 가까이 차이가 나며, 중국산 중 2등급의 품질을 지닌 모듈은 500원 초반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경우 수직 및 수평계열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가 절감이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조달  역시 다변화할 것이라 예상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로 EPC를 담당하는 현재 체계가 무너지고 이익률은 현저히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방 강소업체들이 선 시공을 한 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하는 경향이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오 부장은 이들이 제2금융보다는 자본금 증가를 위해 신용과 장치를 담보로 대출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해외입찰과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입장벽이 낮은 태양광과 타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을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분석했다.

끝으로 오 부장은 정책에 대해서는 REC 가중치를 현실화하고 판매사업자 시장에 최저가격제를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6개월마다 열리는 판매사업자 시장의 경우 사업개발자의 수익률 예측을 돕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일정을 고려해 개설시기를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 REC 입찰 후 완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확실하게 패널티를 부과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발전사업자들을 위한 사업 신고절차와 설비에 대한 설명이 함께했다. 송우근 한국태양광발전사업자 협회 부회장은 태양광발전사업의 사례와 인허가 및 사용전 검사, 사업개시신고 등 발전사업에 필요한 전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부회장은 사업자들의 수익구조가 계통한계가격(SMP)와 REC에 달린 만큼 해당 추이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함께 일사량과 인버터 성능, 모듈과 계통체계와의 결합 등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을 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순주 카코뉴에너지 기술연구소 소장은 태양광 발전소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후와 환경을 고려해 태양전지와 인버터를 최적으로 조합, 최대의 발전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투자금과 REC단가를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늘과 온도에 따라 설비의 효율이 크게 좌우된다며 입지선정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ESS에 대해서는 계통연계에 도움을 주는만큼 현재는 크게 고려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점차 중요한 설비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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