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600억원 투입 2018년 6월 완공 예정

[이투뉴스] 감사원 감사에 이어 국회 차원에서의 요구가 이어지며 논란이 일었던 200㎿급 제주 LNG발전소가 드디어 2016년 3월 착공된다. 당초 2017년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건설 일정이 다소 지연돼 2018년 6월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제주 LNG발전소 건설 계획은 지난해 9월 감사원이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데 이어 국회 차원에서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탄력을 받았다.

제주지역 출신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강창일 의원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한국중부발전이 제출한 200㎿급 1기의 제주 LNG발전소 건설사업이 적정한 것으로 평가돼 차기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지난 9월 산업부와 전력거래소가 공동으로 시행한 ‘제주지역 중장기 전력 수급안정을 위한 긴급 발전설비 건설 의향조사’에 따른 후속 조치다.

최근 이사회를 열어 제주 LNG발전소 건설사업을 확정한 중부발전의 사업계획을 보면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 구내에 2600억원을 투입해 LNG발전소 건설에 나서 2018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LNG발전소 건설과 함께 애월 LNG인수기지 건설이 추진되면서 제주지역은 한층 안정된 전력수급과 함께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천연가스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감사원은 ‘공기업 주요 사업 및 경영관리실태’ 감사결과를 공표하면서 산업부가 수립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제주 LNG발전소 건설 계획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육지로부터 제1~제3 고압직류송전선로를 통해 수전한다는 계획이나 발전설비가 육지의 0.8%에 불과해 블랙아웃 우려가 상존하는 등 전력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한 육지와 제주도가 분리돼 전력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LNG발전소는 민원발생 우려가 적은데다 건설비가 적게 소요되며 필수 가동발전기를 유류발전기에서 LNG발전기로 대체함에 따라 국가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압직류송전선로 이용률도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애월항 LNG기지 건설 기본계획에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수요만 반영돼 애월 LNG인수기지가 완공되면 한림복합발전기는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 계속 유류를 사용해야 해 환경오염이 더 발생하고 발전비용이 늘어나며 한전으로부터의 전력구입 비용이 증가하며 천연가스 수급조절에도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환경오염을 줄이고 발전단가를 낮추며 지역 숙원사업 해결과 함께 천연가스 수급 조절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제주도에 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한국가스공사 사장에게 통보했다.

이어 올해 1월 산업부는 제주 LNG발전소 건설계획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한국가스공사와 전력거래소 등에 추진 중인 애월항 LNG인수기지 천연가스 공급시설 계획에 발전용 LNG공급 계획을 반영토록 하는 ‘제주도 발전용LNG 공급계획 수립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해 5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 재임 당시 ‘제주도의 안정적 전력공급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제주 LNG발전소 건설에 앞장선 강창일 의원은 “2006년 4월 1일 제주지역 광역 정전으로 촉발된 제주 LNG발전소 건립 사업이 정부 계획에 반영과 취소를 번복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번에 최종 확정됐다”며 “중부발전과 한국가스공사, 제주도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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