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돼지해 중에서도 가장 복된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올 한해에도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가득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계를 누비며 땀흘려 일하고 계시는 산업ㆍ무역 역군 여러분께도 따뜻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산업자원부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인과 근로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 모두의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실물경제의 각 부문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산업 4강, 무역 8강'을 실현할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은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정중한 경의를 표합니다.

 

작년에는 환율하락, 신고유가, 국제 경쟁 가속화 등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4년 연속 두 자리 숫자의 수출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수출 3,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60년대 초 가발 등을 수출하던 가난한 나라에서 불과 40여년 만에 세계 11번째로 수출 3천억 달러의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조선 세계 1위, 반도체 3위, 전자 4위, 철강ㆍ자동차 5위 등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세계 위상도 한 층 공고해졌습니다. 또한 부품ㆍ소재산업에서도 대일 무역역조 완화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적자규모가 크지만 매년 증가하던 부품ㆍ소재의 대일적자가 작년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참여정부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국가균형발전시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그룹 총수들이 적극 동참하여 상생경영노력이 크게 확산하고 있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혁신형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역총생산(GRDP) 및 총수출중 지방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상황 속에 국민생활의 안전과 산업발전을 뒷받침하는 에너지ㆍ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상외교 및 자원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태양광ㆍ풍력ㆍ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개발ㆍ보급하는 데도 노력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올 해에도 원화 강세와 고유가 현상의 지속, 세계 경제의 둔화 가능성 등으로 국내외 여건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물경제 주무장관으로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기업과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틀을 튼튼히 하는 데 산업자원부 전직원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수출, 균형발전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실물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상생협력, 차세대성장동력 육성, 해외자원개발 등 주요 중장기 역점과제는 제도화의 완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용친화적인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新산업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기술간, 산업간 융합을 통해 주력 기간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고 ITㆍBTㆍNT 융합, 바이오 산업, 고령친화산업 등 미래전략산업을 발굴ㆍ육성할 수 있도록 칸막이식 업무관행 등 기존의 제도, 규제 등을 유연하게 개편하여 미래 기술혁신 및 융합추세에 대응한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기술융합에 대응한 창의적인 인력양성을 위해 기존 학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유통, 물류, 비즈니스 서비스, e-business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형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부품ㆍ소재산업을 중점 육성하여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쌓아 온 저력을 바탕으로 '무역 1조달러 시대'에 조기 진입하기 위한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발전해 온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도 무역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거대 경제권 및 신흥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확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넓혀나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세계 10위권의 경제ㆍ교역규모에 걸맞게 외국기업이 선호하는 투자지역으로의 위상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 역시 자유롭게 외국에 진출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업의 글로벌 경영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양극화 해소에 한층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개별기업차원'에서 '산업ㆍ지역ㆍ사회발전전략'으로 확장하여 상생정책의 수준을 높이고 지역기업 지원시책을 보완ㆍ개편하여 기업이 보다 용이하게 사업할 수 있는 지역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특히 올 해부터는 양극화 문제의 또 다른 축인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하여 에너지 복지정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세계 유수의 전문가나 기관들은 신고유가 체제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정된 '에너지기본법'을 토대로 에너지안보를 국가생존차원의 과제로 인식하여 범정부적으로 대응해나가겠습니다. 특히, 해외자원개발을 더욱 확대하여 에너지 자주공급률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신ㆍ재생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높습니다. 우리 스스로 깨닫지 못했을 뿐 어느새 선진국 문턱에 바짝 다가서 있는 것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대접하고 있었습니다. 수출은 유가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3000억불을 돌파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조만간 국민 소득 2만 불 시대가 열리고, 2010년에는 여러 지표에서 선진 경제에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선진 한국을 향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할 때가 됐습니다. 비록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간다면 그 어떠한 도전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올 한 해를 힘차게 출발합시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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