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丁亥年) 새해를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기업에 만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여 좀처럼 활력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고유가와 환율하락으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크게 겪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기부진과 경제활력의 저하 속에서 현장의 체감경기 역시 급격히 떨어졌고 기업인들이 느끼는 고통 또한 어느 때보다 컸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수출이 3000억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룬 것은 오로지 생산현장과 수출일선에서 불철주야 노력해온 기업인 여러분의 노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에 비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예측기관들은 성장률을 작년보다 떨어지는 4%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도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이처럼 어렵고 불투명한 시기일수록 우리 기업이 보다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기술개발에 나섬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상공회의소 역시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계속 추구하고자 하며 특히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적으로 전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기업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대정부 건의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의욕을 떨어뜨리는 불합리한 세제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상법개정안 등이 친기업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공정거래법이나 증권거래법도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개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새로운 제도 도입에 있어서도 회원기업의 입장이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기업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는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정책 대안과 논리를 개발해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겠으며 건의의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 관련부처 및 국회에 좀더 부지런한 설득활동을 펴겠습니다. 

 

아울러 회원기업의 글로벌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차원에서의 국제협력사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각국의 경제사절단 및 기업인 등과의 교류기회를 확대하고 회원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세계 각국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채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제상업회의소(ICC)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최신의 비즈니스 변화의 흐름을 적시에 회원기업에 전파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는 한편 주요현안인 한미 FTA가 성공적으로 체결될 수 있도록 지역별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정부 및 유관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전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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