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은 올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수입을 거부키로 결정했다.

러시아 국영가스업체인 가즈프롬 대변인 세르게이 쿠프리야노프는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에호 모스크바'라디오방송에 출연, 아제르바이잔가 주요 가스 생산국이자 수출구이 된 만큼 "러시아산 가스의 대(對) 아제르바이잔 수출 종료는 시간문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프리야노프 대변인은 가즈프롬이 내년에 아제르바이잔에 예전의 45억㎥의 가스보다 훨씬 적은 15억㎤를 수출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즈프롬측은 내년부터 아제르바이잔에 수출하는 가스 1000㎤당 가격을 기존의 110달러에서 235달러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은 이를 거부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 측이 제안한 가스 가격이 기존에 비해 2배 이상이어서 러시아산 가스의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풍부하게 매장된 아제르바이잔의 원유로 가스 수요분을 부분적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스 수입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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