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T, 전력 ICT융합 스마트그리드 협력 공조
2018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500여곳 구축

▲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이 한전 나주 신사옥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전기차 충전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LTE 무선망을 활용해 AMI(지능형전력계량기)가 수집한 정보를 송수신하는 무선 저압 AMI 시범사업이 한전(사장 조환익)과 KT(회장 황창규)의 공조로 첫 상용화를 추진하게 된다.

양사는 9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전 신사옥에서 '스마트그리드 협력사업 주요성과 및 계획 발표회'를 갖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4대 에너지·통신 융복합 협력 신사업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5월 양사는 '전력과 ICT를 융합한 스마트그리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해외진출 협력 MOU'를 체결한 뒤 지난 6개월간 37회에 걸쳐 실무 전문가가 참여한 워킹그룹 회의를 가졌다.

우선 양사는 LTE를 이용한 무선방식의 저압 AMI 확대보급을 주요사업의 하나로 선정해 내년 5월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TE기반 AMI는 연간 1300억원에 달하는 기존 검침원 수검침 비용을 단계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실시간 원격검침으로 전력사용량을 제어할 수 있어 전기료가 절감된다.

LTE 방식은 검침률이 99% 이상으로 지그비 등 기존 다른 기술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범사업은 KT의 LTE모뎀과 한전의 AMI를 서울, 광주·전남 소재 2000여 가정에 설치, 검침 내용을 기지국을 통해 LTE 무선통진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양사는 시범 사업을 통해 사업규격 및 인프라 성능의 안정성을 검증한 뒤 2017년 기준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AMI 시장에 진출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유료 충전사업도 핵심 협력분야다.

한전과 KT는 국내기업들과 SPC를 설립, 양사 사옥 및 기존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내년부터 3년간 제주도 전역 및 전국에 5500여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 양사는 IT 기술을 접목한 충전정보 제공, 통신결합상품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하고 향후 대도시 및 주요거점으로 인프라를 확장해 전국 기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전력+통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에너지최적화 및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 기업과 협력해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한전과 KT는 광주·전남권 '빛가람에너지밸리(Energy Vally)' 조성 상호협력을 골자로 하는 CEO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역 기반 전력·ICT 융합 연구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발표회가 한전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전력분야의 글로벌 나주시대를 여는 새 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에너지밸리의 토대를 구축하고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선점해 나가자"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한전과의 4대 융합사업을 중심으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 달성할 계획"이라며 "국가에너지 아젠다 실현과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