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도 '2℃ 상승' 억제 위한 ‘2014 배출량 간극보고서’ 발표
2055년∼2070년 연간 탄소배출량 ‘순-제로’되는 목표달성 필요

[이투뉴스]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온도 2℃ 상승 억제를 위한 감축 목표치 분석 결과를 담은 ‘2014 배출량 간극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탄소·온실가스 중립 달성 필요시점을 제시했다. 또 각 국의 온실가스 감축공약과 글로벌 목표 배출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20년과 2030년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지적했다.

배출량 간극보고서(The Emissions Gap Report)는 2000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보고서로 국가 감축공약 이행 시 예상되는 배출량 수준과 '지구온도 2℃이내 상승억제'라는 기후목표에 맞춘 글로벌 배출량 수준의 격차를 산정·발표한다.

탄소·온실가스 중립 로드맵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내놓은 제5차 평가종합보고서에서 제시한 탄소예산(Carbon Budget, 사용가능 탄소배출량)을 활용해 도출됐다. IPCC 종합보고서에서는 2100년까지 지구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지구가 향후 사용 가능한 탄소예산을 1조 이산화탄소톤으로 산출했다.

탄소의 경우 2100년까지의 탄소예산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서는 2020년 이전에 최고 배출을 지나 2055년∼2070년 사이에 연간 탄소배출량이 ‘순 제로(net zero)’가 되는 글로벌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등을 포함한 글로벌 온실가스 중립 역시 2080년∼2100년 사이에 달성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온실가스는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10%이상 감축하는 것은 물론, 2050년까지 2010년 대비 55%수준의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제시된 세계 국가별 감축공약은 지구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억제하기 위한 글로벌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020년의 경우 각 국 감축공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전 세계 예상 배출량은 520억∼540억CO2톤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2℃ 상승억제를 위한 글로벌 목표 배출량은 440억CO2톤으로, 이 둘 사이엔 80억∼100억CO2톤의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에 2030년에는 감축공약 이행 시 세계 예상 배출량인 560억∼590억CO2톤과 글로벌 목표 배출량인 420억CO2톤 간의 격차가 140억∼170억CO2톤까지 벌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현재 추산된 2030년 감축 잠재량인 290억CO2톤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배출량인 680억톤과 글로벌 목표 배출량인 420억톤 간의 격차인 260억CO2톤보다 크게 나타난다는 측면에서 향후 추가적인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지구온도 2℃ 상승억제라는 글로벌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보고서는 신기후체제 출범 준비를 위한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중요한 주제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진국들은 개도국들에게 냉매제인 수소불환탄소(HFC)와 농지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감축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커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개도국들이 미국의 2025년 배출목표(2005년 대비 온실가스 26∼28% 감축)와 중국의 최고배출(피크)년도인 2030년을 문제 삼으며, ‘2020년경 최고배출’ 로드맵과 관련된 주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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