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약진…LG전자 내년 사업참여는 불투명

[이투뉴스]태양광 대여사업이 올해 목표치인 2000가구에 대한 설비설치 및 계약수주를 완료했다. 올해 연말까지 설비설치도 무난히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대여사업자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기준으로 태양광 대여사업이 설치완료는 1610여 가구, 남은 계약수주 건수가 380여 건으로 모두 2001가구를 달성했다고 집계됐다. 올해 목표치인 2000가구를 웃돈다. 

이는 지난해 9월 시범사업 당시 61가구에 그쳤던 저조한 실적과 비교해 30배가 넘는 성과를 낸 것이다. 공단은 사업기간인 올해 말까지 남은 계약가구에 대해 설비 설치가 무난히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대여사업의 특징은 중소·중견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에스에너지, 한빛 EDS, 쏠라이앤에스 등 업체는 올해 당초 정해진 물량보다 평균 50~60여 가구를 추가 계약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실적이 부진한 업체들은 내년 사업에 참여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태양광 업계는 현재 LG전자가 내년 사업에 불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부와 대여사업자들은 내년 사업을 앞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216원으로 잠정 책정된 신재생에너지포인트(REP) 단가가 주요 논의 대상이다.

대여사업자들은 태양광 대여사업시 초기에 매년 2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고 회수기간이 최소 5~6년이 걸리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REP 단가가 책정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216원보다 다소 낮은 가격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내년 사업 규모는 2500가구로 예상된다. 사업기간은 하반기에 시작해 기간이 촉박했던 올해 사업을 참작해 내년 초부터 일찍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대여사업자 관계자는 "내년에는 SMP(계통한계가격)와 REC가격 하락, REP 단가 등 대여사업뿐만 아니라 태양광사업과 관련한 주변환경들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따라 사업추진에 대한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부분들을 제외해놓고 말한다면 대여사업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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