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탄탄한 기술집약형 기업 '한빛 EDS'
[탐방] 탄탄한 기술집약형 기업 '한빛 EDS'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5.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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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요금제로 태양광 대여사업 성공 견인
전력진단과 신재생으로 수익성과 안정성 겸비

▲ 대전광역시 유성구 탑립동 한빛eds 본사 전경.

[이투뉴스] 태양광 대여사업은 태양광설비를 가정에 설치·대여하고 일정기간 동안 유지·보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매달 정해진 대여료를 받아 운영된다.

지난해 대여사업은 목표 2000가구를 채우며 6대 에너지신사업 중 유일하게 가시화된 성과를 보였다. 올해 목표는 2500가구가 될 예정이다. 목표는 매년 500가구씩 늘어나며 2017년까지 누적수로 만여 가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 EDS의 지난해 계약건수는 기존 목표인 450건(1350kW)에 추가로 60여건을 더해 510여건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전기요금을 고려한 단계별 요금상품이 전략적으로 주효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는 대상가구 모두가 일률적으로 7만원을 부담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력소비량이 작은 가구는 전기요금에 준하는 대여료를 납부하기 때문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면에서 매력도가 낮다는데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가령 월 350kWh~400kWh 구간 전력사용가구는 3만5000원으로 대여료를 낮춰 소비자에게 대여료와 전기요금의 차액을 보존해주었다.

한빛 EDS는 1999년 설립이후 전력설비 진단시스템 및 진단 엔지니어링을 주력 업종으로 삼아왔다. 본격적으로 태양광·풍력발전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뛰어든 것은 2013년으로 이 분야만 따지면 신생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임직원은 45명, 매출은 100억 원대이다. 본사와 공장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소재한다.   

신재생 부문은 2011년 대전 폴리텍 IV 대학과 함께 12kW급 모듈형 계통연계 태양광 PCS 실증시험에 참여하면서 본격 뛰어들게 됐다. 정재기 대표이사는 과거 범용 인버터를 개발하며 획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적합한 태양광이나 철도 등 특수 인버터 개발로 사업방향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신재생 시장에 참여한지 얼마 안됐지만 계통연계용 단상 PWM인버터, 지능형 배전기기, IT기반 대용량 모듈형 전력품질 및 개선장치, 풍력·태양광 복합 계통연계형 인버터, 분산전원용 직류전원장치, 250kW 계통연계형 인버터, 100W급 마이크로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인버터 등 이미 남다른 기술력으로 우수한 제품군을 구비한 상태다.

이처럼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부터 시공뿐 아니라 발전 사업을 직접 영위하고 있고, 발전설비에 대한 모니터링 사업도 추진 중이다.이미 자사 공장에 100kW급 태양광설비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예산 덕산면, 경북 문경 대승사, 대전 모퉁이도서관 외벽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시스템, 그린홈 보급사업 이외에도 수 건의 실적을 거두었다.

주력사업인 전력설비 진단은 설비가 결함을 일으키기 이전에 미리 감지하는 예지 시스템을 구축, 고장원인을 찾아내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 대표가 한국전력공사 재직 시절부터 구상한 아이디어를 하나씩 실현하며 사업을 이끌어왔다.

접지망 측정 및 분석, 피뢰설비 진단설계, 변압기 및 GIS부분방전 진단, 케이블 및 피뢰기 열화진단, SC Bank 진단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전력설비 진단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10년간의 경험을 쌓으며 공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진단사업의 주요 발주처는 한국전력공사, 한수원, 철도시설공단, 금호폴리캠, 웅진케미칼, SK E&G 등 대규모 전력설비를 갖춘 곳이다. 전력설비 예방진단 시스템과 GIB 실시간 감시시스템, 원격진단장치, GIS 부분방전 진단시스템 등을 주로 공급했다. 특히 GIS 진단시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러시아 등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진단 엔지니어링 부문은 중부발전의 보령화력과 한수원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대림산업, LG화학, GS칼텍스, 삼성토탈, 삼남석유화학, 포스코 특수강 등 유수의 기업에서 실적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병국 한빛 EDS 팀장은 "앞으로도 기술집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진단사업에서는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에너지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정부·기업·고객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영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재기 한빛eds 대표이사

◆ [인터뷰]  정재기 한빛EDS 대표이사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의미합니다. 항상 그 둘은 함께 오기 마련입니다”

정재기 한빛 EDS 대표이사가 인터뷰 도중 한 발언이다. 사업을 한쪽 면이 아닌 다각적으로 따져보는 그의 예리한 분석과 끝까지 해결책을 찾아내는 끈기가 인터뷰 도중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정 대표는 지난해 대여사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 홍보라고 말했다.  대여사업으로 2년 남짓한 신생 신재생 기업의 이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였다는 것이다.

그는 대여사업이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역설했다. 기존 진단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이 매번 입찰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대여사업은 최초 계약 이후 최대 15년간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의 근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전력소비량 350kW 이상 가구를 추산할 때 150만 가구로 시장 역시 작지 않다는 판단도 함께 한다. 또 지난해 발품을 팔며 실적을 쌓은 결과, 태양광 대여가 전기요금 절감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퍼져  홍보 역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어려운 점은 사업 진입 후 최초 5~6년간은 매년 2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 때문에 재정부담이 적은 편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수년간 최소 1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만큼 재정건전성이 꾸준히 좋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정 대표는 회사의 자기자본비율이 90%를 웃돌고 신용등급 역시 트리플B로 높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능하면 앞으로 대여사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진단사업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굳힌 기업이 태양광 대여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든 까닭이 궁금했다. 

정 대표는 “국내 전력설비 진단시장은 한전과 철도시설공사 등 대규모 설비를 가진 수요층으로 한정돼 있다”며 “한전의 경우, 설비보급이 80%이상 이뤄졌을 만큼 국내 시장은 이미 일정부분 포화상태에 있다”고 답변했다. 입찰을 통과하지 못하면 재정적인 흔들림을 겪을 수 밖에 것도 고민이었다.

이 때문에 한정된 수요가 아닌 일반 시민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물색해야 했고, 태양광 대여사업 등 신재생 사업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미 개발이 끝난 범용 인버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신재생 발전을 통해 사업 안정을 도모하고 진단사업이나 신재생 보급으로 수익을  창출해 경영면에서 수익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정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장점을 살리기 위해 각 현장을 모두 조사해 기존 인버터의 문제점을 분석,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진단사업을 했던 장점을 살려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왔다.

정 대표는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설비를 모니터링 할 수 있고, 고장 시 즉각 연락망을 통해 알 수 있다”며 “산 중턱에 있는 MW급 태양광설비도 모니터링으로 즉각 문제발생 여부를 비롯해 어떤 부분이 고장났는지 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만 고장이 나도 수익 면에서 큰 손실을 나는 만큼 모니터링을 포함해 철저한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빛 EDS는 이미 지난해 대여사업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 중이다. 정 대표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는 지원금만큼 소비자도 같은 액수를 내야하기 때문에, 단가를 낮추기 위해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제품을 쓰는 경우가 다수였다. 낮은 단가로 시공업자 역시 사후관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대여사업은 오랜 기간 대여료를 납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의무사항이 아니라해도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향후 대여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조언을 부탁했다. 정 대표는 “대여사업뿐 아니라 전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나가려면 사업자들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에 대한 전망이 가능해야 한다”며 “정부가 최소 10년쯤 REC가격에 대해 명쾌한 전망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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