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신임사장
[신년대담]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신임사장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5.01.0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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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에 가스안전 글로벌 TOP 달성할 터

공사 역사상 최초 내부 선임 ‘영예’…‘희망의 KGS’ 약속
‘인재가 경쟁력’으로 소외없는 혁신·탕평·공감인사 추진
‘2% 더하자’ 삶의 철학…후배들의 시금석이라는 자긍심


“외면상으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한 단계 옮긴 것입니다만, 어깨에 더해지는 무게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기관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더없이 큰 영광이죠. 그만큼 명예스럽기도 하지만 공채 기술직 1기의 내부출신을 사장으로 임명한 배경이 가스안전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 보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40년 역사 상 최초의 내부 출신으로 사장의 자리에 오른 박기동 신임사장은 영예와 함께 책임이라는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느낀다면서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일을 설명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공사에 들어와 35년 간 익힌 노하우와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전경련 최고경영자 과정을 통해 배운 경영기법 등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 부어 현재 세계 2위인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을 임기 중에 1위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가스안전 글로벌 TOP을 달성,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자리매김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미 2002년 가스사고 50% 감소를 목표로 내건 ‘KGS 비전 2015’를 수립해 전사적 드라이브를 걸며 성과를 거둔데다 2011년 기획실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또 다시 글로벌 TOP을 지향하는 ‘KGS 비전 2020’을 제시한 바 있는 그는 조금만 속도를 붙이면 일본을 넘어 세계 최고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을 것 같았다.
“그 어떤 가치도 ‘안전’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이 곧 ‘생명’이며, 국민의 삶이 안전한 나라가 곧 선진국이라는 게 나름대로 제가 갖고 있는 철학이라면 철학입니다. 세월호 사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결국 기업과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겉으로만 외치는 안전제일이 아닌 국민생활 속에 체화된 안전제일의 의식을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문화가 뿌리 깊게 정착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생활 속 작은 부분부터 안전을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스안전 글로벌 TOP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소비자의 자율안전 의식 제고와 함께 전문인력과 검사·시험장비 확충 등 시스템적인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35년 동안 보여줬던 기획력과 추진력이 꼭 필요하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그의 기획력과 추진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다.

기획조정실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직접 의원입법 발의 협조를 구하며 공사가 출연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2006년 12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전까지 정부보조기관으로서 운영자금을 정부특별회계에서 보조받던 공사가 법적 근거에 의해 출연기관으로 승격되며 안정적인 재원지원이 가능해져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의 위상을 새롭게 다지는 전환점이 됐다.

또한 서민층 및 소외계층 가스안전 복지사업에 나서 가스사고율을 크게 줄이고 에너지복지를 실현하는 성과를 낸 것도 그의 작품이다.

“기획조정실장 시절인 2010년 전체 사고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LPG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LPG 사고로 피해를 보는 대부분은 도시 빈민층 및 농어촌 가구로서 서민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에 해당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예산 배정을 요구했더니 처음에는 기가 막혀하더군요. 물러설 수는 없었어요. 가스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협조를 받았죠. 참 많이 다녔고,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직접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 추진방안을 수립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예산 관계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사업추진 필요성을 설득한 결과 공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목적출연금 형태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사업비 84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도 안됐지만 이미 준비된 사장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주요사업 계획과 경영방향을 물었다.

“가스안전 인프라 구축과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퇴임하는 날까지 모든 역량과 헌신적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임기 중에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와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조기 준공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의 안전확보를 위해 타이머콕 무료보급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다기능 가스안전 계량기 등의 보급 확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가스산업계와 동반성장을 통해 공사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창조경영’을 선도하고, 신뢰받고 활력 있는 안전공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공사의 경영방향에 대해서는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희망의 40년 with New KGS’를 슬로건으로 삼아 국가와 국민, 업계와 정부, 그리고 직원에게 위대한 희망의 40년을 드리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일을 해나가는 것은 사람이라며, 인재를 어떻게 발탁하고 활용하느냐가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는 박 사장은 학연·혈연·지연은 물론 연공서열을 배제하고 동기부여를 통해 떠날 때까지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사에는 늘 소외됐다고 느끼는 사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안 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도 많죠. 소외됨 없는 열린 경영을 펼치겠다는 게 제 포부입니다. 인사의 기본은 페어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1200여명의 직원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사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스분야 전문기술력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라는 점에서 공사가 목표로 하는 ‘가스안전 글로벌 Top’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뼈를 깎는 인사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직원으로서 최고 직급인 1급 처·실·본부장급을 대상으로 주요보직에 대한 직위공모에 나서 능력 있는 대상자를 선발, 조직 내 책임경영체제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한 박 사장은 능력과 성과중심의 ‘발탁인사’, 창의성이 높고 조직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직원이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인사’, 누구나 중용될 수 있도록 불편부당이 없는 ‘탕평인사’,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공정인사’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내며 조언도 주저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제2의, 제3의 사장을 꿈꾸며 활력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가스안전공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저 스스로 매사에 열심히 했습니다. 특별한 인생철학 이라기보다는 ‘남보다 2% 더하자’는 생각으로 쉼 없이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적당히 한 건 없어요. 앞으로 한 기관의 대표로 제 움직임이 곧 후배들에게 시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더욱 열심히 할 것입니다”

박 사장은 임직원 한명 한명의 자기계발이 곧 조직을 위한 활기가 되고, 이런 에너지가 모여서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가스안전공사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다면서 공사 임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WHO]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검사원에서 사장까지 오른 가스안전 최고 전문가
쉼 없는 노력형으로 기획력·추진력은 타의 추종 불허

▲ 박기동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지난 12월 17일 이두원 사고점검처장(오른쪽)과 함께 다중이용시설인 서울역사를 찾아 가스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원으로부터 시작해 수장에 오른 최초의 인물인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1957년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공업고등학교, 경일대학교를 나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공사 공채 1기 기술직 직원으로 입사해 검사원 등 21년간 현장의 각종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담당했고, 지역본부·지사의 부장 및 지사장을 거쳐 감사실장과 고객지원처장, 기획조정실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 1급 처·실장을 지냈다. 이어 임원인 기술이사와 안전관리이사,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기술과 행정분야를 두루 거치며 가스안전 노하우를 쌓은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가스안전 장치 개발·보급과 퓨즈콕 보급사업, 타이머콕 보급사업, 서민층 시설개선사업을 기획·추진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앞장섰다. 또한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검사장비 현대화 사업을 주도하는 등 35년간의 가스안전 노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기획력과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평가가 자자하다.

산업안전기사, 기계기사 등 5개의 국가기술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원이 되고서도 서울대와 포항공대, 카이스트, 전경련 최고경영자 과정을 다니며 끊임없이 공부하는 노력형 학구파이기도 하다.

재난안전관리 및 재해대책 유공으로 1998년 국무총리 표창, 2007년 대한민국 산업포장, 2013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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