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 앞다퉈 진출, 발전사 투자도 확대

[이투뉴스] 미국에서 전력저장시스템(ESS)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리뉴어블 에너지 시스템즈 어메리카사는 19.8MW급 리튬 인산염 ESS를 시카고 외각에 건설한다고 최근 밝혔다. 모두 15.6MWh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서전 캘리포니아 에디슨사도 무려 261MW의 저장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이 회사의 ESS 의무량은 50MW였다.

테슬라사의 기가 팩토리는 네바다주에서 건설이 시작됐다. 엘슨 머스크 회장은 세계 시장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전기자동차와 고정식 저장소, 미국 발전망 등에 공급을 계획을 갖고 있다.

신생기업들의 활보도 눈에 띈다. 알레보사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 기술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여년간 R&D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알래보사는 개인 투자로 10억달러를 유치해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옛 담배공장에 회사를 설립했다.

리튬 기반 기술 이외에도 다양한 화학기술을 이용한 회사들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다수의 레독스 플로우전지 회사들이 시장에 진입했으며 앰브리사나 아퀴온사와 같이 다른 화학전지를 개발한 회사들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포브스誌>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ESS 관련 사업들이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만 20MW급 배터리기반 사업이 발표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ESS사업이 10년전 태양광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기술들이 먼저 자리를 잡으려 경쟁하고 있으며, 비용 하락이 예상되고 구매자들과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들이다.

앞서 태양광 산업은 시장 대형화까지 수년간 비용 절감과 파이낸싱 경험을 축적해 왔다. 태양광 산업을 거울 삼으면 ESS산업이 순탄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두 산업은 자연스럽게 파트너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태양광이 ESS산업의 가치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제조비가 하락할 경우 저장용량은 빠르게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11만9000마일의 송·배전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 온코사는 오는 2018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해 약 2만5000여개의 배터리를 네트워크 전반에 설치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와 통합을 쉽게 하고 전력 공급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이는 한국에서 한전이 ESS 시범사업을 벌이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온코사는 "전기료에 대한 영향과 전력망 통합 저장의 신뢰성 향상 등을 고려했을 때 전체 소비자들이 얻는 이익이 투자 비용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계획이 현행 환경 규제법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제안은 이 분야의 선구적 업적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저장 산업은 전력망 안정을 위해 전력망 규모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아울러 태양광 설치와 연계돼 거주형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기업들, ESS산업에 투자

캘리포니아 에너지저장신생 기업인 스템사는 콘스텔레이션 테크놀로지 벤처스와 토탈 에너지 벤처스로부터 1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안젤리노 그룹과 이베르드롤라, GE 벤처스 등으로부터 1500만달러를 유치햇다. 

캘리포니아주 ESS 프로그램은 발전사들이 2020년까지 1325MW의 ESS서비스를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한다는 규제로 시작됐다. 주정부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토탈 에너지 벤처스는 프랑스 원유 및 가스 대기업의 투자 자회사로 썬파워의 대주주이며 에너지저장 서비스 제공사인 선버 에너지에 투자해 왔다.

콘스텔레이션 테크놀로지 벤처스는 태양광과 전기차 충전 기술 신생기업인 엑셀론에 투자했다. 콘스텔레이션은 태양광과 풍력을 포함한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10만명의 산업체 고객들과 스템사를 연결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스템사는 기업에 ESS 전력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달 요금을 받고 전기 소비를 관리하고 있다. 가정집이나 사업장에 대형 배터리를 설치해 전력 수요가 높을 때 저장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이 분야 경쟁사로는 솔라시티와 그린차지 네트워크가 있다. 존 캘링턴 스템 CEO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 주력하고 사업을 국제 시장으로 확대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몇 개월간 일본 시장으로의 진입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 일본 ESS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일본은 수요 관리 프로그램 도입에 착수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전기 수요가 높을 때 에너지 공급량을 절감하면 발전사가 이를 보상하는 사업이다.

비슷한 사업들은 이미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배터리를 보유한 사업장들이 저장된 전력을 사용하고 발전소부터 전기를 덜 사용한 만큼 지불받는 형태다.

이외에도 에너지저장 시스템은 전력난 해소와 예상치 못한 블랙아웃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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