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증가율 22%↑, 2010년 대비 86%↑

[이투뉴스] 태양광 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입증됐다. 미국 태양광기업들의 지난해 고용증가율은 2013년 대비 약 22%, 2010년 대비 8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기관인 솔라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약 17만4000여명이 태양광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2010년에는 9만3500여명, 2013년에는 14만3000여명으로 집계됐었다. 

올해는 약 3만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직종은 공장생산직, 판매직, 설치 및 관리직, 개발자, 연구원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내 언론들에 의하면, 태양광 산업의 고용 성장률은 미국 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원유 회사들은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반면, 태양광 업계는 투자와 고용창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5년만에 가장 높은 약 300만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새로 찾은 가운데 78개 일자리중 1개는 태양광 산업 관련 직종이었다.

루엑 솔라 파운데이션 회장은 "이 일자리들은 고임금에 전문기술을 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약 9만7000명이 시스템 설치 분야에, 3만2000여명이 생산직으로, 2만여명이 판매직에서 각각 종사했다.

또 약 1만5000명이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9000명은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등을 포함한 연구소에서 일한 것으로 집계했다.

미국내 최대 태양광 개발사인 솔라시티의 경우 작년 한해 4000여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다. 이 회사의 현재 직원 수는 9000여명에 달한다고 라이든 라이브 CEO가 최근 인터뷰에서 말했다.
 
솔라시티는 태양광 시스템 디자인과 판매,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태양광 신생기업으로 2006년 10명의 직원으로 창업했다.

이후 매년 직원을 두 배씩 늘려왔으며, 현재 미 전역에 65개 사무실을 둘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라이든 라이브 CEO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일자리만은 해외에 뺏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태양광 일자리의 20%  가량이 제조업이며, 중국산 저가 모듈유입으로 무역 분쟁이 빚어진 사례를 염두한 발언이다.

그는 "태양광 일자리는 중국으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북부엔 기술 산업, 캘리포니아 남부엔 엔터네인먼트 산업, 뉴욕엔 금융 산업이 모여있는 것처럼 중국이 특정 허브를 이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 일자리는 매우 지역 중심적인 특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네시대학의 2012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양광 에너지는 모든 에너지원중 1MWh 설치당 가장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태양광 시스템 설치가 더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주요 연방 세금지원이 1~2년내 만료될 것으로 예정됨에 따라 고용 성장률은 2017년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00여개 태양광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응답 기업의 73%가 조세지원이 산업 성장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답했다.

발전소규모 시장에서는 에너지부의 대출 프로그램이 태양광 성장의 기초를 다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00MW 이상의 대형 태양광 사업 5개에 재정을 보조했고, 상업 규모에서도 태양광이 비용 효율적이란 것을 입증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선샷 이니셔티브' 프로그램도 태양광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샷 이니셔티브의 솔라 인스트럭터 트레이닝 네트워크는 2020년까지 5만개의 태양광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전국 지역 전문대학에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400개 지역 대학에서 3만명 이상이 태양광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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