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및 설비확충 영향

[이투뉴스] 석탄화력 등 발전설비 추가 진입에 따라 장기 전력시장가격(SMP)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장찬주 전력거래소 시장운영팀장은 16일 본지와 산업교육연구소 주최로 서울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RPS·REC·RFS·전력시장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시장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01년 49.11원(kWh당)으로 출발한 SMP는 2010년 117.42원, 2012년 160.12원까지 상승했다가 하락반전해 2013년 151.56원, 지난해 잠정 141.78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기요금은 2001년 77.06원에서 2012년 99.10원, 지난해 110.66원 등으로 상승했고, 유가는 2001년 배럴당 22.84달러에서 2008년 94.29달러, 지난해 96.5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전과 발전자회사간 전력 거래대금인 정산단가는 2008년 68.31원, 지난해 90.36원으로 집계됐다.

장 팀장은 "SMP와 국제유가가 유사한 등락 흐름을 보인 것이 특징"이라면서 "SMP와 정산단가는 격차가 클 때는 한전이 적자에, 반대로 근접했을 땐 적자폭 만회의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SMP가 10원 가량씩 하락하고 있는데 올해는 원자력 발전기가 정상 가동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해 예년보다 더 큰폭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한국거래소가 미래 주가흐름을 알 수 없듯 시장운영기관인 전력거래소가 미래 SMP를 전망하거나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장 팀장은 "SMP는 연료가격과 수요, 발전설비 등 세가지가 중요요인"이라면서 "최근처럼 유가하락과 수요 답보, 설비 확충 추세라면 현재보다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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