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류머티스관절염과 매우 흡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유전자변형 쥐가 만들어짐으로써 류머티스관절염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도구로 쓸 수 있게 되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면역과의 비나 타네자 박사가 만든 이 유전자변형 쥐는 류머티스관절염에 걸리기 쉽게 만드는 인간의 특정 변이유전자를 주입한 것으로 이 자가면역질환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잘 발생하는 이유를 밝혀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타네자 박사는 의학전문지 <관절염과 류머티즘>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이 변이유전자는 류머티스관절염 발병직전 단계인 특정 자가항체(anti-antibody)의 활성화를 촉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타네자 박사는 암-수 쥐들로 부터 이 유전자를 제거하고 인간의 이 변이유전자를 주입해 녹아웃 쥐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이들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이 관절염 증세가 나타나면서 인간의 류머티스관절염과 아주 흡사한 면역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암쥐가 숫쥐에 비해 류머티스관절염 발생률이 3배 높았다고 타네자 박사는 말했다. 류머티스관절염 환자는 70%가 여성이며 그 증세도 남성보다 매우 공격적이다.

 

타네자 박사는 이 유전자변형 쥐를 관찰하면 류머티스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체계가 손, 손목, 손가락 등 비교적 작은 관절을 외부조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류머티스관절염은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

 

완치법 개발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질병연구에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동물인 쥐들이 인간의 류머티스관절염과 같은 증세가 자연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애틀랜타에 있는 피드몬트 병원 류머티즘실장 헤이스 윌슨 박사는 이 유전자변형 쥐가 류머티스관절염에 대한 이해와 치료법을 개선하고 나아가서는 완치법을 찾는 데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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