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엘니뇨현상 겹치며 가속화

올해 지구는 지구온난화와 엘리뇨 현상이 결합하면서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영국의 일류 기후 전문가가 경고했다.

 

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기후연구소장인 필 존스 교수는 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이미 '아프리카의 뿔' 지역 가뭄과 북극 빙하 용해 등을 일으킨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이 태평양 해수면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결합하면 지구 전역에서 극한 상황들이 나타나 역사상 가장 더웠었던 1998년보다 훨씬 뜨겁게 지구를 달굴 것이며 영국에서도 1659년 이래 가장 더웠던 작년보다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는 영국 전역에서 폭풍우로 새해가 시작됐으며 이에 따라 향후 12개월 동안 극한 패턴들이 나타나 인도네시아에 가뭄이 들고 캘리포니아에서는 대홍수가 날 수도 있다고 존스 교수는 전망했다. 그는 "엘리뇨 현상이 지구를 달구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 10년간 지구 온도가 섭씨 10분의 1도에서 10분의 2도 정도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이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8년 처음으로 기후변화 현상을 경고한 바 있는 미국 과학자 짐 핸슨 박사도 지구 온난화를 크게 우려했다. 핸슨 박사는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대응조치가 신속히 취해지지 않으면 지구온난화 현상이 통제불능의 상태로 치달아 지구를 영원히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구상의 모든 화석연료를 태워선 안 된다"며 그렇게 된다면 북극에서 얼음이 없어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멸종동물이 속출하는 등 엄청난 파급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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