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사 소속 검침원 5200여명 인위적 감축 않기로
복지할인대상 발굴·전기사용 용도 고객안내로 전환

▲ 29일 한전에서 열린 한전-검침회사간 고용안정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박광무 새서울산업 전무, 김홍일 신일종합시스템 회장, 조장현 그린씨에스 사장, 김시호 한전 영업본부장, 김수현 대상휴먼씨 사장, 이기생 전우실업 이사, 한기식 한전산업개발 전무 등 검침사 임원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사장 조환익)이 원격검침 확대로 대규모 감원 위기에 놓인 검침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해주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발굴 등 대체직무를 개발해 이들을 일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전은 29일 나주 혁신도시내 본사에서 신일종합시스템 등 전국 6개 검침회사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다. 현재 6개 검침회사에 고용된 검침원은 5240명에 달한다.

한전과 이들 검침회사는 협약을 통해 향후 원격검침이 확대되더라도 고용직원들이 인위적으로 감축되지 않도록 해당지역의 대체 현장 서비스 업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주요 대체업무는 ▶전기사용 용도 고객안내 ▶복지할인대상 발굴 및 지원 ▶전기사용량 정기 확인검침 및 고객상담 ▶통신에러 대응 현장검침 등이며 소요인원은 1230여명이다.

양측은 오는 2023년까지 대체 업무 투입인원을 순차적으로 늘려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력의 인위적 감축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전과 검침사들은 향후 고용여건이 호전되거나 정년퇴직 이외 검침직원의 중도퇴사 등으로 채용이 필요할 경우 저소득층이나 의사자 유가족 등 사회배려계층을 우선 채용한다는데 합의했다.

한전은 이번 협약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분기별로 실무협의회를 열어 이행 실적이 우수한 검침회사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서민 일자리인 검침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의 전기사용 편의를 높이는 미래지향적 현장서비스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검침을 담당하는 대상휴먼씨 소속 문모 검침원은 "원격검침 확대로 실직을 걱정하던 많은 검침원들이 안심하고 고객서비스 업무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반겼다.

한편 현재 한전의 검침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6개 검침회사는 전국에 189개 사업소를 두고 5240명의 검침원을 고용하고 있다.

사별 검침원수는 한전산업개발 1980명, 신일종합시스템 1086명, 전우실업 604명, 그린CS 575명, 새서울 510명, 대상휴먼씨 485명 순이다.

앞서 지난해 한전 국정감사에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원격검침 확대에 따른 검침원 고용불안과 일부 한전 관계사 검침업무 과점 관행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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