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25달러, 부탄 10달러 올라 20원/㎏ 인상 요인

[이투뉴스] LPG수입가격(CP)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동안 연중 수요가 가장 많은 동절기임에도 이례적으로 CP 하락세가 이어졌던 터라 아쉬움이 적지 않다. 큰 폭의 인상은 아니지만 수요선 지지에 힘을 보탰던 CP가 오르면서 상승세로 반전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가 저점을 찍으며 일부에서 반등세를 예측하는 것도 이런 우려를 낳게 하는 요인이다.

E1과 SK가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아람코는 29일 국내 LPG수입사에 공급하는 2월 LPG수입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450달러, 부탄은 480달러로 각각 통보했다. 이는 전월대비 프로판은 25달러, 부탄은 10달러씩 오른 금액이다.

톤당 평균 17.5달러에 달하는 CP 인하로 3월 국내 LPG가격은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는 환율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달러당 1050원에서 1100원 대에서 등락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볼 때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당 20원 수준에서 인상이 예상된다.

이처럼 CP가 소폭 반등한 것은 그동안 북미 셰일가스 혁명에 따른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제의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가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해왔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글로벌 분석이 잇따른 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석은 세계적인 주요 석유개발 기업들이 투자 축소 방침을 잇따라 발표하고, IEA(국제에너지기구) 등이 유가 반등을 전망하는데다 압둘라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대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동절기라는 수요적 요인이 다소 뒤늦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국제유가가 더 큰 폭으로 내려갈 가능성 보다는 지지선을 바탕으로 보합세나 상향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LPG국제가격 또한 비슷한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LPG수입사들이 초점을 맞췄던 가격경쟁력 우선의 마케팅 전략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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