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9.57달러·Brent 54.75달러·두바이유 48.81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과 정제시설 파업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33달러 상승한 49.57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1.76달러 상승한 54.75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3.22달러 상승한 48.81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석유 시추 리그 수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고, 주요 석유 개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미국 석유개발업체인 베이커휴즈는 지난 주 미국 내 석유 리그 수가 전주 보다 97기 감소한 1223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제시설 파업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정제시설, 송유관 등의 석유기업들이 가입돼 있는 미국철강노동자조합(USW)은 1일부터 노사협약 개정을 요구하며 미국 9개 지역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정제시설 파업으로 휘발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며 원유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2일 NYMEX 휘발유 선물(3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4.5% 상승한 1.545달러/갤런을 기록했다. 일일 상승폭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반면 중국 및 미국 경기지표 악화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HSBC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해 2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49.8 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가계 소비지출이 전월보다 0.3% 감소 했다고 밝혔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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