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2.86달러·Brent 58.34달러·두바이유 55.37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석유 수요 상향 조정 영향으로 상승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17달러 상승한 52.86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54달러 상승한 58.34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1.14달러 상승한 55.37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OPEC의 올해 수요 상향 조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OPEC은 2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2015년 대OPEC 수요를 전년보다 하루당 12만 배럴 증가한 2921만 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 전망치보다 43만 배럴 상향된 것이다.

올해 세계 석유 수요를 전년보다 하루당 117만 배럴 증가한 9232만 배럴로 전망했다. 지난달 전망치보다 2만 배럴 상향조정 한 수치다. 또한 올해 비OPEC 공급을 전년보다 85만 배럴 증가한 5709만 배럴로 내다봤다. 이는 전월 전망치보다 42만 배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저유가로 인한 시추 감소를 이유로 미국 석유 생산 전망치를 전월 전망치보다 13만 배럴 하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의 석유 리그 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6일 미 에너지분석 회사인 베이커 휴즈는 6일 기준 미국의 석유 리그 수가 전주보다 83기 감소한 1140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며,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 이후 29%가 감소한 수다.

반면 시티그룹의 유가 하락 전망 및 중국의 원유 수입량 감소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시티그룹은 과잉공급 및 재고 증가로 유가가 더 하락할 여지가 있으며, WTI 유가의 경우 일시적으로는 배럴당 20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원유 수입량이 전월보다 8% 감소한 하루당 66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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