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절반을 흡수해 기후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인류의 화석 연료 과다 소비로 인한 온난화 현상이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유럽우주기구(ESA)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해수면 온도와 색 변화 데이터를 수집에 나섰다고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ESA는 위성 관측 통해 해수면 온도와 색 변화를 측정하고 지구 온난화와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의 관계를 밝혀낼 예정이다.

 

영국 사우스햄턴 국립해양연구센터의 이안 로빈슨 박사는 "기후 변화에 대한 해답은 해수면에 이미 쓰여있다"면서 "우리는 이 상호 관련성을 찾을 수 있는 데이터를 세분화하고 있으며 현재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수면의 색 변화는 식물플랑크톤을 관측해 알 수 있다. 해수면 가까이에 올라온 식물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유기탄소를 배출한다. 이러한 과정은 1차 생산(광합성 생물에 의한 유기물의 생산)으로 알려져있다. 식물플랑크톤 엽록소가 주변 해수를 염색하는데 우주 해양색채감지기가 이를 관측해 데이터로 분석한다.

 

프랑스 해양관측소의 이메리뛰스 앙드레 모렐 교수는 "식물플랑크톤이 대기 중의 탄소량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며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작용한다. 식물플랑크톤을 관측해 향후 기후 변화 설계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수 온도가 따뜻해지고 물 흐름 패턴의 변형이 광합성 생물의 1차 생산을 부분적으로 변화시키거나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해수면 온도와 색 변화 관측이 절실하다"며 ESA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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