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회시절 회장-부회장 지낸 이력 눈길

[이투뉴스]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주유소협회장 선거가 현 김문식 회장과 이원율 경기도지회장간의 2파전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과거 협회 경기도지회 회장-부회장으로 3년간을 함께 한 사이여서 관심이 쏠린다.

25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전국 1만3000개 주유소를 대표하는 협회장 선거에 김 회장과 이 지회장이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문식 현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강경파'로 자신을 각인시킨 인사다. 선거 직전 경기도지회에서 석유제품 수급보고시스템 도입과 관련 헌재소송을 제기하며 여론을 이끌었다. 업계는 당시 주유소들이 수급보고시스템에 대해 크게 반발을 하던터라 해당 행위가 김 회장의 당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기도지회 부회장으로 김 회장과 행보를 함께 했던 이원율 지회장 역시 성향이 유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은 3년간 회장과 부회장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재선 도전 및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사실 지난해 말까지는 김 회장의 재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임기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

석유관리원이 수급보고 전산화를 통해 협회의 핵심 업무를 가져가는 과정에 벌인 총파업도 힘을 받지 못했고, 정부와 합의해 꾸린 주유소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팀 역시 별 성과없이 흐지부지 됐다.

김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인 주유소 공제조합은 입법은 성사됐으나 작년말 국회 예산 반영은 실패했ㄷ.ㅏ 당시 국회가 관련 예산을 모두 폐기함에 따라 김 회장이 궁지에 몰렸다는 전언도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주유소업계가 수년간 염원하던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2월부터 수수료율은 1.5%에서 1.3%로 0.2% 낮아졌다.

작년 기준 주유소업종의 체크카드 결제금이 9조1400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성과가 적지 않다. 협회는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주유소업종의 카드 수수료 부담액이 연간 19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력을 받은 김 회장은 신용카드 수수료 및 유류세에 대한 주유소의 수수료 대납 부분까지도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신임 협회장은 정기총회에서 전체 대의원 107명중 과반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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