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0.99달러·Brent 61.63달러·두바이유 55.84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장관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평가와 중국 경기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71달러 상승한 50.99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2.97달러 상승한 61.63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0.22달러 하락한 55.84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의 석유시장에 대한 긍정적 발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이미 장관은 사우디 지자시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석유시장이 안정되는 가운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사우디가 원하는 것은 시장의 안정이며, 가격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 상승도 유가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마킷(Markit)의 조사에 따르면, 2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0.4 상승한 50.1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미 원유재고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 결과,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약 840만 배럴 증가한 약 4억34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EIA가 1982년 8월에 원유재고 집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WTI 실물 인도지점인 미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도 전주보다 약 242만 배럴 증가한 약 4868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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