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해상풍력발전, 시간이 없다
[기자수첩] 해상풍력발전, 시간이 없다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5.03.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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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유럽 신재생에너지 전문지 <RENEWS>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코페하겐에서 열린 ‘EWEA 해상풍력발전 2015 회의’기간 동안 지멘스를 비롯한 독일제조업체들은 새 터빈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터빈과 계통연계에 대한 새로운 기술들이 다수 출품됐다. 또 터빈의 유지보수에 대한 새로운 물류조달 개념 등 해상풍력발전의 비용절감과 관계가 깊은 내용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지멘스의 경우 해상변전소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분산전송 기능을 갖춘 교류방식의 계통연계 솔루션을 제시했다. 지멘스 관계자는 “2020년께 해상풍력발전에 필요한 비용을 kWh당 0.1유로(한화 119원) 이하로 절감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해상풍력발전을 둘러싼 환경이 기차 밖 풍경처럼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GE, 베스타스 등 터빈 제조사들도 연구개발을 토대로 해상풍력발전의 산업화를 위해 비용절감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세계의 흐름과 반대로 가고 있다. 서남해 해상풍력은 본 사업이 아닌 실증사업에 두산 한 곳의 단독 입찰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과거 국가 해상풍력 R&D까지 참여했던 기업 중 한 곳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풍력부문을 대거 축소 중이라는 소문이 들린다.

풍력부문에 대한 인력감축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삼성은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철회 이후 풍력부문을 총괄하던 임원급 인사가 퇴사했다. 현대도 조직개편을 통해 풍력부문을 담당했던 직원들 대부분 다른 부서로 옮겨간 상태다.

해상풍력분야의 부품·소재기업들도 올해 상반기까지 새로운 돌파구가 없으면 사업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작년 연말 내비친 바 있다.  정부가 해상풍력발전에 대해 명확한 지원책을 내놓지 않으면, 그간 쌓아왔던 인력과 기술들은 상당부분 유실될 위기에 놓일 것이다.

사업을 철수했던 기업 중 한 곳의 임직원은 우리나라가 해상풍력발전을 서둘러 추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해외에서 한국이라는 국가명칭보다 더 유명한 대기업들도 해상풍력에서만큼은 이름을 내걸기 힘들다”며 “해외 기자재사가 볼 때, 우리는 베스타스나 골드윈드처럼 터빈 수십 기를 세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터빈 몇 기를 세우며 협상으로 부품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빨리 국내시장에서 실적을 쌓고 해외로 나가야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위안이라면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다른 국가에게도 여전히 리스크가 큰 사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화를 두고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 정부가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뚜렷한 정책지원을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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