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서 경쟁력갖춘 수출산업으로 전환해야

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 시장이 산업화의 길을 뚜렷하게 가고 있다. 


태양광 산업화를 위해선 소재산업과 설계 설비 시공라인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 핵심역량을 매칭시켜 세계시장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국내 태양광산업은 아직은 원석인 모래에서 실리카를 추출, 1차 가공품인 폴리실리콘과 잉곳, 이를 절단한 웨이퍼를 생산하는 소재산업라인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산업이 이러한 소재산업 라인을 해외에 의존한 채 보급사업을 확대해온 것은 사상누각(砂上樓閣)이나 다름없다. 현재 국내 셀과 모듈 생산업체는 실리콘을 원재료한 웨이퍼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동양제철화학이 10% 지분을 인수한 동양실리콘을 비롯, KCC, LG실트론의 국내 실리콘 생산투자는 셀과 모듈의 핵심 소재인 웨이퍼를 국내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태양광산업의 수직계열화 부문에서 실리콘 원석을 가공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에 이르는 공정이다. 이처럼 실리콘을 가공, 웨이퍼를 생산하는 것은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의 상층부를 확보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산업은 웨이퍼를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셀과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국내 태양광산업화의 키워드는 수출산업화로의 연계이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에 이르는 소재산업 에 진출한 기업들이 국내 공급보다는 해외수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다만 장애요인을 극보해야 한다. 웨이퍼 가격은 반도체 가격 등락처럼 과잉공급으로 현재와 같은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과잉공급으로 인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리콘을 가공한 웨이퍼 생산공정이 에너지 다소비산업이라는 점이다. 웨이퍼 생산비의 30%정도가 에너지비용이다.

 

업계에서는 25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실리콘 원석 1차 가공)을 생산하는데 약 30억kW의 전력소비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154kV 전력공급을 확보해야 한다.

 

또 국내 산업용 전력가격이 중국이 두배를 넘고 있어 중국과 웨이퍼 생산경쟁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이런 점에서 정부지원이 절실하지만 투자 리스크는 기업의 몫이다. 국내 투자기업들이 미약한 수요기반에 따른 국내시장의 한계와 국제시장에서 수급에 따른 수익 불안 요인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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