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안산ㆍ인천 대기 다이옥신 '만만찮네'

전남 여천산업단지 방류수에 잔류하고 있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다이옥신 농도가 일본 배출허용 기준을 최고 3배 이상으로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주요 산업단지 등 83개 지점을 대상으로 지난 1년8개월간 수질과 대기, 토양 중 다이옥신 잔류농도를 조사한 결과 여천공단의 수질 잔류 농도는 31pg/L로 일본 환경기준 10pg/L보다 훨씬 높았다.

  
다이옥신은 피부질환과 면역력 감소, 기형아 출산, 암 유발 등 유해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여천공단 수질 다이옥신 잔류농도는 시화ㆍ안산공단 0.2~8.3pg/L, 구미산단 0.3~0.7pg/L, 포항산단 0.5~1.4pg/L 등 여타 공단에 비해 최고 200배 가까이 높다.

  
특히 방류수 내 다이옥신은 추가 정수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바다에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

  
토양 중 다이옥신 농도는 여천공단이 63~80pg/g으로 일본 기준(1천 pg/g)보다는 낮지만 울산공단 1.3pg/g, 구미산단 0.1pg/g 등에 비해 높게 검출돼 공단별로도 수백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일본 기준 0.6pg/㎥)는 시화공단이 0.539pg/㎥으로 가장 높고 안산지역이 0.456pg/㎥, 인천공단 0.234pg/㎥ 등으로 비교적 높았으며 청정 지역으로 꼽히는 제주 고산리 0.004pg/㎥에 비하면 잔류 농도가 최고 135배에 육박했다.

  
시화공단 대기 잔류 농도는 여수나 광양, 울산, 포항, 구미 등 여타 공단과 비교해도 최고 50배 이상 높았다.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하나인 DEHP의 경우 토양 잔류농도가 여천 산단이 1975㎍/㎏, 시화안산 528㎍/㎏, 포항산단 565㎍/㎏, 구미산단 288㎍/㎏, 울산산단 241㎍/㎏ 등으로 검출 한계 기준을 넘어섰다.

  
토양 중 페놀류 검출 농도는 시화안산공단 지역이 8.8㎍/㎏으로 가장 높고 다른 산단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나 공단지역이 아닌 경북 왜관 하천부지가 9.5㎍/㎏, 나주대교 인근 농경지가 8.4㎍/㎏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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