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천복합 연계 열로는 한계, 독자열원 확보로 경제성 UP
산업부에 변경허가 신청…6000억 들여 2019년 완공 목표

[이투뉴스] 자체 열원시설 없이 서인천복합화력에서 지역난방용 열을 공급받던 청라에너지가 김포에 470MW급 열병합발전소 건설허가를 신청함으로써 독자열원 확보를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

청라에너지(대표 조영대)는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대한 사업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집단에너지사업 변경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청라에너지는 당초 서부발전의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발전배열을 활용, 청라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에 지역냉난방용 열을 공급하는 내용의 집단에너지 허가를 받아 그동안 사업을 영위해왔다.

하지만 인천(청라지구)과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으로 공급권역이 이원화되어 있는데다, 서인천복합이 노후화로 인해 급전대상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열생산 단가까지 상승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자체 열원시설 확보를 위해 별도의 열병합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김포 학운2산업단지에 건설부지(9만9393㎡)를 확보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아울러 한국지역난방기술에 사업타당성 연구용역을 맡겨 검토를 마쳤으며, 이번에 정부에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공을 넘겨받은 산업부는 앞으로 지역난방부문 기술검토(에너지관리공단)와 함께 전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허가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후에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도 남아 있다.

청라에너지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모두 6000억원을 들여 김포지역에 470MW 용량의 발전소와 함께 시간당 240Gcal의 열생산설비를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변경허가 등 행정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공사에 착공해 오는 2019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당초 발전효율 극대화를 위해 900MW급을 검토했으나 SMP 및 가동률 하락 등 전력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470MW급 1기를 우선 건설한 후 시장상황을 봐가며 증설 여부를 추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청라에너지 관계자는 “전력을 포함한 집단에너지 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권역 내 열공급 안정성과 경제성 확보는 물론 회사의 장기비전을 위해서는 독자적인 열병합발전소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에 최종적으로 변경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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