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의 다이어트 광고가 10대 소녀들에게 각종 식이장애를 가져올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패트리셔 반덴 버그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이상적인 몸매를 가지세요", "지금 꿈의 체중을 이루세요"와 같은 다이어트 광고를 자주 읽는 10대 소녀들은 이런 광고를 전혀 읽지 않는 소녀들에 비해 5년 안에 굶거나 먹은 것을 토하는 등 여러가지 형태의 식이장애를 겪게 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반덴 버그 박사는 1999년 남녀 중학생 2516명(13~15세)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여부와 보디 이미지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신장 · 체중, 잡지의 다이어트 광고를 얼마나 자주 보는지를 조사하고 5년 후에 다시 똑 같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이어트 광고를 자주 본 소녀들은 그렇지 않은 소녀들에 비해 나중에 굶거나 담배를 피워 체중을 줄이려고 할 가능성이 2배, 먹은 것을 토하거나 설사약을 복용하는 등 극단적인 체중 줄이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3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사 시작 당시 과체중이었든 아니든 또는 체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든 아니든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반덴 버그 박사는 밝혔다.

 

잡지의 다이어트 광고를 자주 본다고 대답한 소녀는 44%, 소년은 14%였다.

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앨리슨 필드 박사는 다이어트 광고는 트랜스 지방, 탄산음료를 줄이라는 등 좋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은연중에 체중 줄이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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