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환경기업 탈바꿈 성공할까
월마트, 환경기업 탈바꿈 성공할까
  • 조민영
  • 승인 2007.01.0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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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콤패트형 형광등 판매 주력

미국의 대형할인매장인 월마트(Wal Mart)가 콤팩트형 형광등 판매를 위해 진열대 공간을 넓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콤팩트형 형광등 한 개는 기존 전구보다 75%의 전력을 덜 소비하며 수명이 10시간 더 길다. 값은 8배 비싸지만 자주 전구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실질적으로 3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콤팩트형 형광등 한 개만 교체하더라도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는 450파운드의 온실가스를 삭감할 수 있다. 

 

리 스콧 주니어 월마트 최고경영자는 월마트의 경영 모토를 '환경'으로 정하고 상품 진열대를 '친환경'제품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월마트가 2008년까지 향후 일년간 콤팩트형 형광등 1억개를 판매하면 미국 가정의 전기료 30억달러를 절약하고, 4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러한 친환경 움직임은 소비자에게 월마트의 매력을 한층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콤팩트형 형광등은 필립스에 의해 1979년 미국에 소개됐다. 금속 필라멘트를 달구는 기존 전구와는 달리 화학작용으로 불을 밝히는 이 새로운 전구는 대부분 미국 가정의 전력 설비에 맞지 않아 수요가 늘지 않았다. 제조업체들이 사이즈와 가격을 줄여 소비자의 활용도를 높여봤지만 수요의 변동은 없었다. 월마트의 자료에 의하면 2005년 400만개의 콤팩트형 형광등이 판매됐는데 이는 3억5000만개의 형광등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월마트가 '환경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다면 그 경향이 지속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월마트는 환경에 반하는 기업으로 간주되기 일쑤였다. 이에 스콧 최고경영자는 2005년부터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환경단체관계자들을 만나 월마트의 환경문제에 개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스콧 최고경영자와 앤디 루벤 월마트부회장은 스티브 햄버그 브라운대학교 환경학 교수와 프레드 크럽 환경보호단체 대표와 함께 뉴햄스턴에 위치한 워싱턴 전망대까지 동행했다. 그들은 하루 24시간 동안 지구 온난화, 산성비, 오존층 파괴 그리고 월마트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토론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월마트는 판매 진열대의 전구들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월마트는 전구 제조ㆍ공급업체들을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2005년 12월 월마트의 가장 큰 전구 공급업체인 제네랄 일렉트릭(GE)의 이사회는 "너무 빨리 가지 맙시다"며 "GE는 기존 전구를 생산하는 공장만을 가지고 있다"고 콤팩트형 형광등 판매를 위한 월마트의 마케팅 활동에 반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월마트는 즉각적으로 "우리와 손을 잡을 것인지는 당신이 정하시오"라고 대답했다. 결국 GE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구 공급업체들이 월마트의 요구에 따랐다.

 

필립스(Philips)사는 콤팩트 형광등의 이름을 '마라톤'에서 '에너지 세이버(Energy Saver, 에너지 절약)'로 바꾸는 데 동의했다. 월마트도 구매자들의 눈 높이에 맞춰 콤팩트형 형광등을 진열했다.

 

2006년 8월에 월마트는 394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도 8월의 165개판매에 비해 약 두 배 정도 오른 수치다. 1억개 판매고를 달성하기 위해선 많은 일들이 남았다고 월마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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